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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다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467
이칭/별칭 체받이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명헌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체로 가루를 내거나 액체를 거를 때에 체를 받치는 도구

[개설]

쳇다리 는 ‘체받이’라고도 하는데 체를 사용할 때에 쓰이는 도구이다. 즉 쳇다리를 자배기나 함지와 같은 그릇 위에 걸쳐 놓고 그 위에 체를 올려놓아 떡가루를 내거나 술이나 간장과 같은 액체를 거르는 데 쓰인다. 또, 쳇다리는 콩나물시루를 얹는다든지 세탁에 쓰기 위한 잿물을 내릴 때에도 사용되었다. 쳇다리와 함께 쓰이는 체는 보통 떡가루나 액체를 거르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올이 가늘고 구멍이 잔 고운체로 체불은 말총이다. 쳇불 구멍의 크기는 세로가 0.5㎜이며, 가로는 이보다 더 좁다. 근래에는 쳇불을 나일론 천이나 철사로 메우기도 하는데 수명은 5년 정도이며 무게는 500g 내외이다.

[연원 및 변천]

가루를 치거나 액체를 받아내는 데 쓰는 용구인 체의 기록이 『훈민정음』[해례본]과 『사시 찬요(四時纂要)』 등에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쳇다리의 사용은 조선 초 이전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농가에서 떡을 할 때에 방앗간을 이용하고 또 집집마다 예전처럼 전통주를 빚거나 장을 담그지 않기 때문에 체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쳇다리 역시 체와 함께 그 소용가치가 없어져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영암군 학산면 신덕리에서는 1980년대 초반까지 사용하였다.

[형태]

쳇다리 는 주로 나무로 만드는데 그 형태는 일정하지 않다. Y자 모양으로 뿔이 세 개 달린 것이 있는가 하면, 나무를 솥뚜껑처럼 둥글고 우묵하게 파고 한 가운데에 구멍을 낸 것도 있으며, 또 사다리꼴로 된 것도 있다. Y자 모양의 쳇다리는 가루를 내는 데에 주로 쓰이고, 솥뚜껑 모양의 쳇다리는 술과 같은 액체를 거를 때에 쓰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암 지역에서는 체를 악귀를 물리치는 데에 이용하기도 했다. 설날 밤에 야광귀(夜光鬼)라는 귀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어떤 집에 들어가서 그 집 사람의 신을 신어보고 맞으면 그대로 신고 가는데, 그 사람은 일 년 동안 운수가 나쁘다고 전한다. 그런데 이때 대문 앞에 체를 걸어두면 야광귀는 밤새 체의 구멍을 세어 보다가 날이 밝아 신을 미처 신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하늘로 되올라간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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