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전라남도 일대에서 활동한 의병장.

[개설]

박민홍(朴民洪)[?~1909]은 전라남도 나주(羅州) 출신으로, 의병을 일으켜 항일 투쟁을 하다가 1909년 일본군 영암 수비대와의 전투 중 순국하였다.

[활동 사항]

박민홍은 1908년 12월경 나주·함평(咸平) 등지에서 약 40~5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의병장으로 활동했다. 1909년 1월 2일에는 총기로 무장한 의병 40명을 인솔하고 무안읍을 습격하여 일본인 순사를 사살하기도 하였다. 1909년에 접어들자 의병에 대한 일본군의 진압이 강경하게 펼쳐졌다. 박민홍은 1909년 2월 27일 영암 동북쪽 11.78㎞[30리] 지점에서 일본군 영암 수비대와 교전하던 중에 순국하였다. 이때 의병 70여 명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는데, 박민홍을 비롯하여 약 20명이 순국하였다.

1909년 3월 9일 일본의 한국 주차군 사령관(駐箚軍司令官)이 보고서에서 박민홍을 수괴(首魁)로 표현할 정도로 전라남도 일대에서 매우 적극적인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박민홍의 공훈을 기려 1991년에 건국 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