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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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詩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김선태 |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정서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문학 작품.
[개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가 문학[시조, 가사, 시, 동시 포함]은 영암 문학의 주류를 이루었다. 영암의 시가 문학은 고대에는 누정(樓亭), 현대에는 문학 동인지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고전 시가]
영암의 시가 문학과 관련하여 문헌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문인은 고려 명종 때의 문인 김극기(金克己)로서 한시 「월출산(月出山)」과 「동석사(動石寺)」, 「동석(動石)」을 남겼다. 조선 시대 초기에는 금성 교수 박성건(朴成乾)이 경기체가 「금성별곡(錦城別曲)」 6장을 지은 이후 영암에 간죽정(間竹亭)을 짓고 은거하였다. 김종직(金宗直)과 김시습(金時習)은 영암을 지나가면서 각각 「월출산」이라는 한시를 남겼으며, 양사준(楊士俊)은 1555년 을묘왜변 때 최초의 전쟁 가사인 「남정가(南征歌)」를 지었다.
조선 시대 중엽에는 팔문장(八文章), 삼당시인(三唐詩人)으로도 불렸던 최경창(崔慶昌)이 구림리에 살면서 한시 250여 수가 실린 『고죽 유고(孤竹遺稿)』를 남겼다. 고경명(高敬命)은 월출산을 기행하고 난 후 「유 월출 기행(遊月出紀行)」을, 윤선도(尹善道)는 보길도로 유배 가던 중 시조 「산중신곡(山中新曲)-조무요(朝霧謠)」를 남겼다. 영암 구림리 출신 박순우(朴淳愚)는 54세 때 금강산을 유람한 후 기행 가사 「금강별곡(金剛別曲)」 등이 실린 문집 『명촌 유고(明忖遺稿)』를 남겼다.
조선 후기에는 박순우의 재종손(再從孫)인 박이화(朴履和)가 양반 가사 「만고가(萬古歌)」와 영암 구림의 뛰어난 경치와 역사·인물·향속을 자세하게 묘사한 교훈 가사 「낭호신사(朗湖新詞)」를 남겼다. 문집으로 『구계집(龜溪集)』이 있다. 정약용(丁若鏞)은 강진으로 유배를 가던 중 월출산 누리령[누릿재]을 넘으며 「탐진촌요(耽津村謠) 1-누리령(樓犁嶺)」을 남겼다. 이휴(李烋)는 영암 구림리 문산재(文山齋)에서 평생 동안 후학을 양성하며 시 163수 등이 실린 문집 『낭해집(浪海集)』을 남겼다.
[현대 시문학]
영암 현대 시 문학의 출발점은 1965년 『현대 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등단한 김재흔(金在欣)이다. 영암 출신으로서 지명도를 얻은 문인도 김재흔이 유일하다. 제15회 노산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시집 『잃어버린 풍경』·『음악 하는 이파리』·『농향가』·『무녀 덕담』·『부활의 아침』, 서사시집 『전라도』 등을 출간했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김광욱이 1974년 『우리 문학』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시집 『아침의 노래』 등 여러 권을 출간했다. 이진행은 1974년 『심상』에 시가 추천되어 등단했다.
1980년대에는 김지원이 1986년 『현대 시학』을 통해 시로 등단한 이후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라』 등을 출간했다. 박철은 1989년 『아동 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임께서 아름다운 영으로 계심이』·『오늘의 하나님』·『사랑을 위한 기도』 등을 출간했다.
1990년대에는 이태건이 1990년 『한국 시』로 등단하여 시집 『비 오는 날에도 새들은』 등을 출간했고, 최이순은 1993년 『아동 문학 평론』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김동하는 1994년 『한겨레 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시집 『끝없는 그리움을 키우며』 등을 출간했다. 김봉자는 1995년 『문학 춘추』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전석홍이 2004년 『현대 문예』 신인상에 시로 등단한 이후 시집 『담쟁이 넝쿨의 노래』·『자운영 논둑길을 걸으며』 등을 출간했다.
[의의와 평가]
영암 문학의 특색은 다른 장르에 비해 시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과, 고전 문학에 비해 현대 문학의 문학적 성과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점이다.
영암 시 문학은 누정과 동인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고전 문학의 경우 호남의 명산인 월출산의 승경을 노래한 외지 문인들과 최경창을 비롯한 영암 출신 문인들의 시가 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대 문학의 경우 다소 출발이 늦었지만 달 문학 동인회와 솔 문학 동인회, 그리고 근래에 출범한 한국 문인 협회 영암 지부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