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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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後宮-下賜-羅佛島 |
이칭/별칭 | 나불도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후궁에게 하사한 나불도」, 『영암의 전설집』에 「나불도」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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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나불도 유원지 -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
관련 지명 | 갓바위 - 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충렬왕|후궁|곽씨 부부|두 스님 |
모티프 유형 | 입도 권유|불공으로 소원 성취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에 전해 오는 나불도, 계도, 목포 갓바위에 얽힌 이야기.
[개설]
「후궁에게 하사한 나불도」는 고려 충렬왕(忠烈王)[1236~1308]이 후궁에게 나불도(羅佛島), 계도(鷄島), 문도(文島, 門島)를 선물한 이야기이다. 바다를 사이에 둔 이들 섬은 뱃길을 통해 왕래하던 시절에는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던 공동 생활권이었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고려 충렬왕 때 궁중에서는 왕이 후궁에게 섬을 선물하면 왕실이 번창한다고 믿었다. 충렬왕에게는 매우 사랑하는 후궁이 있었다. 충렬왕은 후궁에게 전라남도 월출산(月出山)과 유달산(儒達山) 사이에 있는 나불도, 계도, 문도를 선물하였다. 충렬왕은 무인도인 나불도, 계도, 문도에 사람이 살게 하려고 부역이나 세금을 면제해 주었다.
나불도와 가까운 계도에는 자연석으로 된 불상이 있었는데, 영험하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나불도에 사는 곽씨 부부도 20년 동안 자식이 없어 걱정하다가 계도에 있는 불상을 찾아가 불공을 드리기로 했다. 부부는 계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노를 저어서 들어간 뒤 정성스레 기도를 올렸다. 100일이 되자 드디어 부인에게 태기가 있더니 아들을 낳았다. 이에 감격한 곽씨 부부는 칠순이 될 때까지 계도에 있는 불상을 돌보았다. 이후에 계도의 불상은 영산강 하굿둑 공사로 소실되었다.
한편 강 건너편 목포시 용해동의 갓바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바랑을 메고 목탁을 든 자연석 모양의 승려 둘이 계도에 있는 부처를 모시고자 하였으나 영산강이 가로막아 계도에 오지 못하고 그냥 강 건너에서 매일 건너다보며 예불을 드렸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두 승려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영산강 하구언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티프 분석]
「후궁에게 하사한 나불도」는 ‘입도 권유’ ‘불공으로 소원 성취’를 기본 모티프로 한다. 고려 시대에 부역이나 세금의 면제를 통해 입도를 권유한 대목은 조선 시대의 공도 정책(空島政策)[섬을 비우는 정책]과 대비를 이룬다. 불공을 드려 소원을 성취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