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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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恩功-黃進士- |
이칭/별칭 | 구렁이의 은혜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이천리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마누라 은공으로 살아난 황 진사 아들」, 『영암의 전설집』에 「구렁이의 은혜」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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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마누라 은공으로 살아난 황 진사 아들」 -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이천리 |
성격 | 민담|교훈담|가족담|여성 지인담 |
주요 등장 인물 | 황진사 아들|강 규수 |
모티프 유형 | 아들의 악행|구렁이의 복수|덕 많은 부인|아들의 개과천선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신북면 이천리에 전해 오는 부부 이야기.
[개설]
「마누라 은공으로 살아난 황 진사 아들」은 황 진사 부부가 덕이 부족한 아들의 성격을 알고 이를 덮어줄 현명하고 덕 많은여자와 결혼시켜 뒷날 이 며느리 덕에 아들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다. 권선징악의 교훈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마을 동편에 골짜기가 있어서 유달리 뱀이 많이 나오는 한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황 진사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들은 영특하고 재주가 뛰어났지만 뱀만 보면 꼭 죽이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황 진사는 다른 동물은 다 측은해하는데 유독 뱀만은 싫어하는 아들을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들이 장가갈 나이가 되었다. 황 진사 부부는 뱀만 보면 죽이는 아들을 걱정했다. 그래서 아들을 심성이 곱고 덕이 많은 아랫마을 강 참봉 딸과 혼인시켰다. 아들은 결혼을 한 후에도 뱀 죽이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며느리가 된 강 규수는 결혼하자마자 남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질겁하였다. 아내가 간곡히 만류했지만 황 진사 아들은 뱀을 죽이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부인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했다.
어느 해 봄, 황 진사 아들은 과거 시험을 보러 가서 장원 급제를 하였다. 금의환향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주막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그날 밤 뱀들을 잡아 죽이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 문득 가슴이 답답하여 잠에서 깨어 보니 사람 몸통만 한 구렁이가 자신을 친친 감고 있었다. 밖을 내다보니 문밖에도 몸통만 한 구렁이가 있었다. 이제는 죽었구나 생각한 아들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문밖에 있던 구렁이가 방 안의 구렁이에게 “부부는 일심동체이거늘 부인의 덕이 악을 덮었으니 감고 있는 몸을 풀어 주어라.”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방 안에 있던 구렁이가 말을 듣지 않자 밖에 있던 구렁이가 문지방을 넘어와 황 진사 아들을 감고 있는 구렁이를 물어 죽였다. 황 진사 아들을 구해 준 구렁이는 부인이 덕을 많이 쌓은 덕분에 하늘에서 내려 준 구렁이였던 것이다. 이에 황 진사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뒷날 선정을 베푸는 원님이 되었다.
[모티프 분석]
「마누라 은공으로 살아난 황 진사 아들」은 ‘아들의 악행’, ‘구렁이의 복수’, ‘덕 많은 부인’, ‘아들의 개과천선’이 기본 모티프이다. 황진사 부부는 아들의 악행을 알기에 그것을 보완해 줄 덕 많은 며느리를 얻는다. 결국 부인 덕에 목숨을 건진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개과천선한다. 이는 여성 지인담의 한 종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