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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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慾心-千石窟 |
이칭/별칭 | 천석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욕심으로 잃어버린 쌀 나오던 천석굴」,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천석굴」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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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궁성산 -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산95-1 |
성격 | 전설|교훈담|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승려|상좌|승려의 친구 |
모티프 유형 | 승려의 수도|쌀 나오는 구멍|욕심 탓에 막혀 버린 쌀 구멍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궁성산에서 전해 내려오는 굴 이름에 얽힌 유래담.
[개설]
「욕심으로 잃어버린 쌀 나오던 천석굴」은 석굴에서 수도를 하던 승려들이 석벽에서 하루에 꼭 필요한 만큼의 쌀이 나오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어느 날 한 승려가 욕심이 생겨 구멍을 쑤신 후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욕심을 부리면 모두 잃게 된다는 교훈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금정면에 있는 궁성산(弓城山)에서 수도를 하기 위해 한 승려가 상좌(上佐) 한 명을 데리고 왔다. 승려는 궁성산에 있는 법흥사 뒤쪽 농바위에서 기거했다. 어느 날 상좌가 쌀이 떨어졌다고 말하자 승려는 상좌를 데리고 산속을 돌아다니며 산열매, 나무뿌리 등을 구해 식량을 대신하였다.
그 뒤 승려는 수도에 전념했으나 상좌는 배고픔을 견디기 어려웠다. 어느 날 승려가 석굴 속 석벽 앞에서 수도를 하는데 석벽 밑 두 구멍에서 두 사람 정도 먹을 수 있는 쌀과 물이 쏟아졌다. 그리하여 승려와 상좌는 오래간만에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었다. 그날부터 석벽의 구멍에서는 하루 세 끼 끼니때가 되면 어김없이 두 사람분의 식량이 나와 두 사람은 굶주리지 않고 수도에 전념할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다른 승려와 상좌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다. 두 사람은 석벽의 구멍에서 나오는 쌀과 물로 밥을 지어 먹으로 수도에 전념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승려의 친구가 찾아와서 같이 수도하기를 청하여 석굴에 세 사람이 기거하게 되었다.
그런데 두 사람분의 쌀로 세 사람이 밥을 먹으니 양이 조금 모자랐다. 배고픔을 참다못한 상좌는 부지깽이를 들고 쌀이 나오는 구멍으로 가서 구멍을 쑤시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구멍에서는 쌀이 아니라 쌀뜨물만 쏟아졌다. 당황한 상좌가 구멍을 더 쑤시자 아예 구멍이 막혔는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승려는 상좌가 저지른 일을 보고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쌀 구멍에서 쌀이 나오기 시작한 때부터 쌀 구멍이 메워진 때까지 나온 쌀이 천 석 정도 흘러나왔다고 하여 이 석굴은 천석굴(千石窟)이라 불렀다.
[모티프 분석]
「욕심으로 잃어버린 쌀 나오던 천석굴」은 ‘승려의 수도’, ‘쌀 나오는 구멍’, ‘욕심 탓에 막혀 버린 쌀 구멍’이 주요 모티프이다.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오는 ‘쌀 나오는 바위’ 이야기와 동일한 유형의 설화이다. 영암군에 전해 오는 비슷한 이야기로는 삼호면 용당리에서 전해 오는 「원도 도사와 쌀 나오는 구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