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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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장부질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금강리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제방 공사를 할 때 장부로 흙을 던지거나 다지며 부르는 민요.
[개설]
영산강 유역에 위치한 영암은 갯벌을 간척지로 만들어 활용하기 위해 크고 작은 제방 공사를 많이 해 왔다. 제방 공사를 할 때는 서로 협업을 해야 하기에 호흡과 동작을 맞추어 흙을 퍼서 던져야 한다. 이때 일사불란하게 일을 하기 위해 주고받는 소리가 「장부질 소리」이다. 영암군 서호면에 위치한 성재리, 태백리, 금강리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장부질 소리」가 전해 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영암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암군지』에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영암군 서호면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장부질 소리」는 영산강 유역의 간척지를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을 때 부르는 노래이다. 「장부질 소리」는 앞소리와 뒷소리가 나뉜 선후창 형식이며, 「장부질 소리」, 「다대기질 소리」로 다시 나뉜다. 일부에서는 농악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흙을 어느 정도 쌓으면 둑이 터지지 않도록 다지는 작업을 하면서 노래를 한다. 또 둑이 터지지 않게 하기 위한 의례로 소나 돼지를 묻고 ‘절강굿’을 올리며 「장부질 소리」를 부르기도 한다. 영암군에 전해 오는 「장부질 소리」와 「다대기질 소리」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장부질 소리〉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금강 태백 사람네들 에헤라 장부질이야/ 은적산의 계곡물이 에헤라 장부질이야/ 영산강의 물이 되니 에헤라 장부질이야/ 산천초목 절어가고 에헤라 장부질이야/ 우리 장부꾼 늙어간다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월출동산 달이 뜨니 에헤라 장부질이야/ 달아달아 밝은 달아 에헤라 장부질이야/ 이태백이 놀던 달아 에헤라 장부질이야/ 이태백은 어디 가고 에헤라 장부질이야/ 저 달 진 줄 모르던가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자나 깨나 근심걱정 에헤라 장부질이야/ 논과 밭이 너무 적어 에헤라 장부질이야/ 배가 고파 못 살것네 에헤라 장부질이야/ 금강 앞바다 원뚝막아 에헤라 장부질이야/ 민생고를 해결하세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만경창파 넓은 바다 에헤라 장부질이야/ 몇 년이나 막을손가 에헤라 장부질이야/ 물이 들면 쉬었다가 에헤라 장부질이야/ 물이 쓰면 일을 하세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동네일촌 사람네들 에헤라 장부질이야/ 원뚝이나 어서 막세 에헤라 장부질이야/ 어서 빨리 장부질해서 에헤라 장부질이야/ 오곡 심어 풍년이네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잘도 헌다 우리 장부질꾼 에헤라 장부질이야/ 부귀영화 누려보세 에헤라 장부질이야/ 금강 태백 일촌네들 에헤라 장부질이야/ 이 줄 저 줄 당기어라 에헤라 장부질이야/ 평평허니 당거주소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없는 세상 한탄 말고 에헤라 장부질이야/ 논 만들고 밭 만들어 에헤라 장부질이야/ 우리 후손 물려주세 에헤라 장부질이야/ 날이 가고 달이 가니 에헤라 장부질이야/ 절강터가 가까워지네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에헤라 장부질이야
〈다대기질 소리〉
금강 태백 사람네들 다대기질 좀 하세 그럽시다/ 허럴럴 상사도야 허럴럴 상사도야/ 허럴럴 상사도야 허럴럴 상사도야/ 허럴럴 상사도야 허럴럴 상사도야/ 다대기질을 시작허세 허럴럴 상사도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방을 쌓는 지역적 특수성이 반영되어 있다. 건장한 남성들이 연행하는 명실상부한 노동요이기 때문에 「목도 소리」, 「땅 다지는 소리」, 「집터 다지는 소리」 등과 함께 마을의 공동 생활사적 측면을 반영하는 민요라 하겠다. 현재 마을 회관의 이름이 ‘서호 장부질 소리 기념관’일 정도로 마을 사람들의 「장부질 소리」에 대한 애착을 발견할 수 있다.
[현황]
영암군 서호면을 중심으로 일부 연출되어 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