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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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夫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논을 매거나 밭을 맬 때 농사꾼이 부르던 노래.
[개설]
전라남도의 「모심기 소리」는 「상사소리」, 「농부가」 등 몇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거의 대부분 상사소리형의 소리가 전승되어 왔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영암 지역의 「농부가」는 일종의 농부가형 상사소리를 일컫는다. 판소리 「춘향가」에서 이몽룡이 농군들과 주고받는 상사소리가 그것이다. 호남 지역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농부가」 유형이다.
[채록/수집 상황]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 위원인 이소라에 의해서 채록된 『영암의 민요』에는 영암군 금정면 와운 1구 운동 마을의 김홍만이 메김소리를 하고 화산 마을이교열 및 김홍만이 받는소리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외에 한국학 중앙 연구원 민요 대전 음원 자료에 목포 대학교 교수인 이경엽, 김혜정 등이 조사 및 수록한 시종면 신학 2구 김인학의 음원 자료가 남아 있다.
[내용]
금정면 와운 1구 운동 마을의 김홍만과 이교열이 구연해 준 「농부가」는 아래와 같다.
[메] 어허-어허이 허어루 상사 뒤-허/ 여보시오 농부님네 어허디 같다 인제은 도라
남경을 갔다-인자왔지
[받] 여허, 어허루 상사뒤이허
[메] 한 농부가 썩 나서니 모두들 삿갓을 둘러쓰고 곰방대를 손에 들고 얼씨구나-절씨구나 좀도 좋네
[받] 어허 어허 어루 상사디여
영암군에서 수집된 「농부가」는 대부분 이와 같은 농부가형 상사소리에 속한다. 이경엽이 조사한 시종면 신학 2구 김인학의 「농부가」는 아래와 같다.
〈긴 농부가〉
어 여허 여허허 여루/ 상사아뒤이허/ 어 여 여어허 여루우/ 상사아 뒤이여
어울러진다/ 어울러지네/ 어 여허 여어허 여루우/ 상사아 뒤이허
서 마지기 논빼미가/ 다 숭거 가아하네/ 어 여허 여어허 여루우/ 상사아 뒤이허
〈자진 농부가〉
에 에헤헤루/ 상사뒤여/ 어울러진다/ 어울러진다
에 에헤헤루/ 상사뒤여/ 서 마지기 논빼미가/ 다 숭거간다[심어 간다]
에 에헤헤루/ 상사뒤여/ 일락 서산에/ 해는 더 길고
에 에헤헤루/ 상사뒤요/ 월출 동령에/ 달 솟아온다
에 에헤헤루/ 상사뒤여/ 세월아 네월아/ 가지 마라
에 에헤헤루/ 상사뒤여/ 젊은 청춘/ 다 늙어 간다
에 에헤헤루/ 상사뒤여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이경엽에 의하면 시종면 신학리 정동 마을은 본래 어업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이었기 때문에 모심기를 주로 여자들이 했다고 한다. 이것은 진도, 신안, 완도 등 주로 섬 지역의 노동 풍속과 매우 닮아 있다. 한 논에서 열 명에서 서른 명까지 들어가 모내기를 하면 주로 못줄을 잡는 사람이 설소리꾼[앞소리를 메기는 사람]이 된다.
[현황]
현재는 전승되지 않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호남 지역에 분포하는 「모심기 소리」인 「상사소리」와는 다른 유형의 농부가라 할 수 있다. 순박하고 솔직담백한 농민들의 생활상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