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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98
한자 使者床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표인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상례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저승사자를 위하여 차리는 상.

[개설]

사자상 을 차리는 풍속은 예서에는 없는 항목이기 때문에 예서를 충실하게 실천하는 양반가에서는 사자상을 차리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농가에서는 사자상을 차렸다. 사자상은 고복(皐復) 혹은 초혼(招魂)이라는 ‘혼 부르기’가 끝나면 차리는데, 시신이 있는 안방에서 시신의 자리를 옮기고 수족을 반듯하게 정돈하는 수시(收屍)와 동시에 행해지기도 한다.

염라대왕이 사자(使者)를 보내어 사람의 목숨을 거두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자를 대접하여 죽은 이를 편안히 모셔가게 하도록 하고자 접대하는 상이 바로 사자상이다. 사자 또는 저승사자는 죽은 이의 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사신(使臣)인데, 흔히 세 명의 사자가 혼을 인도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세 사자는 천신(天神)·지신(地神)·인신(人神)이다. 그렇기에 사자상에는 항상 밥이나 반찬 혹은 짚신을 세 개씩 만들어 올려놓는다.

사자상 에는 영암 지역을 비롯한 어느 지역이든지 공통적으로 밥과 짚신을 만들어 올려놓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고기반찬·나물·간장·돈을 놓는 곳, 나물·술·돈을 놓는 곳, 간장만 놓는 곳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밥과 반찬은 사자를 대접하는 음식이고, 짚신과 돈은 사자가 죽은 이를 인도하면서 신을 갈아 신을 때 사용하거나 노잣돈으로 사용하라는 배려이고, 간장을 올려놓는 것은 아무래도 사자가 죽은 이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것을 지체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자상 은 지역에 따라서 차리는 방법과 차리는 장소 등이 다양하다. 광주리에 음식을 담아 절구 위에 사자상을 차려 놓는 지역도 있고, 음식을 상차림으로 하여 멍석이나 짚을 깔고 올려놓기도 한다. 또는 그냥 짚을 깔아 놓고 그 위에 그릇 없이 음식을 차려 놓는 지역도 있다. 사자상을 차리는 위치도 앞마당 한쪽에 차리거나, 대문 안쪽 또는 바깥쪽에 차리는 사례도 있다.

[절차]

임종 을 확인하고 망인의 웃옷을 가지고 지붕에 올라가 왼손으로 옷깃을, 오른손으로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해 흔들면서 죽은 이가 남자라면 관직명이나 이름을, 여자라면 이름을 세 번 부른다. 이를 고복이라 한다. 고복이 끝나면 지붕에서 내려와 고복을 한 옷을 죽은 이의 가슴 위에 얹는다. 그러면 혼 부르기가 끝나고 이어서 대문 밖에 사자상을 차린다.

영암 지역에서는 대문 밖에 짚을 깔고 그 위에 주먹밥과 짚신을 각각 세 개씩 차려 놓는다. 또는 대문 밖에 짚을 깔고 그 위에 조그마한 상 위에 밥 세 그릇과 짚신 세 켤레를 올려놓기도 한다. 사자상을 차리는 일은 상주 가족 중의 한 성원이 수행한다. 상을 차리고 나면 상주가 나와서 상을 향하여 재배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상을 당한 집에서 상례를 치르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현대에 들어와서 농촌도 현대화되고 주거 형태 및 생활환경이 변화화면서 영암 지역 내의 장례 전문 예식장에서 상례를 치르게 되면서 사자상을 차리는 풍습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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