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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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布契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표인주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상을 당했을 때 초상집 일을 도와주고자 만든 부녀자 중심의 계.
[개설]
영암군의 상포계(喪布契)는 초상이 나면 상복과 수의를 만들 때에 필요한 베[布]를 제공하고 음식 준비 등 초상집 일을 도와주려고 만든 부녀자 중심의 계이다. 상포계는 계원들의 가정에서 죽은 이가 발생하면 순조롭게 상례·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공식적인 조직이라는 점에서 상부계(喪賻契)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다만 상부계는 주로 한 가정의 가장이나 장자들이 가입하여 활동한다면, 상포계는 상부계에 가입한 계원의 배우자나 부녀자가 주로 가입하여 활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상부계나 상포계는 서로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내용]
상포계는 친목을 근간으로 계원들이 상부상조하고 촌민 간의 정을 두텁게 하여 상례와 장례를 원활하게 치르려고 결성한 부녀자 중심의 계이다. 상례·장례에서 남성들 못지않게 부녀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는 망자를 위한 제사 음식 및 문상객들을 위한 접대 음식의 준비도 대개 부녀자들이 도맡아서 한다. 그뿐 아니라 상례·장례에서 사용되는 상복과 수의를 제작하는 일도 부녀자들이 전담하여 수행한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을 원활하게 수행하려면 상포계 계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로한 시부모나 친정 부모를 모시고 있을 때에는 며느리나 딸들이 상포계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상포계의 활동은 크게 노동력 제공과 물질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초상집에 노동력을 제공할 때에는 계원들이 초상집에 가서 음식을 준비하고 상복이나 수의의 제작을 거들어야 한다. 그다음으로 계에서 상복이나 수의 제작에 소요되는 삼베를 구입하여 지원하기도 하고, 계원들의 가정에서 팥죽이나 동지죽을 준비하여 발인 전날에 행하는 상여놀이에 참여하는 놀이꾼 및 문상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상포계는 영암군 관내에서 주로 이러한 활동을 하지만, 마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