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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짇날 동물 점치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68
한자 三-動物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박종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삼짇날[음력 3월 3일]

[정의]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행하는 풍속.

[개설]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은 삼진일(三辰日), 상사일(上巳日), 중삼일(重三日), 답청절(踏靑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 하며 화전(花煎) 등을 지져 먹는 풍습이 있다. 영암 지역에서는 이날 처음 만나는 동물이나 나비로 한 해 운수를 점치는 풍속이 전하여 온다.

[연원 및 변천]

삼짇날 무렵에는 봄기운이 왕성하고 봄꽃이 만개하기에 찹쌀가루와 꽃잎을 이용한 화전을 해 먹었으며 다양한 의례가 행해졌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화전 풍속 이외에도 충청도 진천 지역의 풍속을 인용하면서 “여자들이 무당을 데리고 우담(牛潭)이라는 연못가에 있는 동쪽·서쪽 용왕당(龍王堂)과 삼신당(三神堂)에 가서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빈다.”라고 기록하여, 아들 낳기를 바라는 기자속(祈子俗)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시제(時祭)를 중히 여기게 되었는데 대개는 가난하여 네 차례 시제를 다 지내지 못하고 봄가을로 두 차례 지내는데 그치는데, 봄에는 중삼일(重三日)[3월 3일 삼짇날], 가을에는 중구일(重九日)[9월 9일 중양절]에 행하는 자가 많다.”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에는 삼짇날에 시제를 지낸 풍속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암 지역에도 찹쌀가루를 이용해 화전을 해 먹거나, 동물 또는 나비를 통하여 한 해의 운수를 알아보는 풍속이 있었다.

[절차]

영암 지역에서는 삼짇날에 어떤 동물을 처음 만났는지, 혹은 어떤 색깔의 나비를 보았는지 등으로 한 해 운수를 알아보았다. 군서면 동계 마을에서는 삼짇날 새가 날아가는 것을 먼저 보면 그해 운수가 좋지만, 뱀을 먼저 보면 그해는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고 여겼다. 또한 삼짇날 호랑나비를 보면 별 탈이 없으나 하얀 나비를 보면 상복을 입게 된다고 생각한다.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삼짇날 하얀 나비를 보면 재수가 없으며 부모나 형제가 죽을 것이라고 여겨 불길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노랑나비를 보면 그해에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삼짇날 제비를 처음 보면 부지런해진다고 여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봄기운이 완연한 시기이다. 이때 찹쌀가루에 진달래꽃을 넣은 화전을 부쳐 먹는 등 봄의 정취를 만끽하게 된다. 아울러 그날 처음 만나는 동물이나 나비의 색깔로 한 해 운수를 점치기도 하는데, 이는 아무런 탈이 없이 부지런한 한 해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을 반영한 풍속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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