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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밥 먹이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572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선영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의례|민간요법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몸이 아플 때 쌀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주술적인 행위.

[개설]

영암 지역에서는 몸이 아프면 ‘잔밥 먹이기’를 한다. 잔밥 먹이기는 쌀을 아픈 곳에 대거나 문지르면서 잡귀를 쫓아내는 의례인데, 이런 행위를 일컬어 ‘잔밥 먹인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무당이 치료를 목적으로 행하는 주술적인 행위이지만, 마을에 손대[귀신이 내리는 내림대]가 잘 내리는 사람이 마을에 있으면 그 사람을 불러다가 행하기도 한다.

[절차]

1. 영암읍 춘양리 춘양 1구 사례

허리 등이 아프면 바가지에다 쌀을 가득 담아 아픈 사람 윗저고리로 쏟아지지 않도록 싸서 꽉 묶는다. 그것을 아픈 곳에 대고 문지르면 한가득 들어 있던 쌀이 ‘찰랑찰랑’ 하고 흔들리며 일부가 줄어드는데, 그것은 귀신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 쌀을 세 번 집고 침을 뱉은 후에 “허세 닦아라!”라고 하면서 마당에 던진다. 잔밥 먹인 쌀은 잔밥을 먹여 준 사람이 가져간다.

2. 영암읍 남풍리의 이수구 보살 사례

시제 를 모시고 오거나 좋은 곳을 다녀왔을 때, 한속처럼 몸에 찬 기운이 돌고 소름이 돋는다든지 아프든지 하면 잡귀를 만나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점친다. 만일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잡귀가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아 당겨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럴 때 쌀을 싸서 아픈 곳에 대고 경을 읽는데, “○살 먹은 사람이 ○월 3일 날 어디를 갔는데, 잡귀·객귀님 오시다 가시다 반갑다고 오셨으면 잡수고 훨씬 물러가라!”라고 말한다. 그러면 잡귀가 자신이 따라왔음을 깨닫고 물러간다고 한다.

3. 신북면 유곡리의 원유곡·옥정 마을 사례

몸이 아프면 잔밥 먹이기를 베푸는데, 무당이나 손대가 잘 내리는 사람이 한다. 쌀을 보자기에 싸서 아픈 곳에 대었다 떼었다를 반복하는데, 이때 “쎄~ 쎄~”, “○성받이 ○성받이, 물에 빠져 죽은 사람, 목매달아 죽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쌀이 줄어드는데, 이는 귀신이 먹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쌀을 한 주먹 쥐고, “많이 먹고 물러나라!” 하면서 마당이나 집 밖에 뿌린다.

이처럼 잔밥을 먹여도 아픈 곳이 낫지 않으면 칼을 던져서 물린다. 특히 머리가 아플 때는 쪽박을 씌우고 그 쪽박을 칼로 두드린다. 그 후에 칼을 던지는데 칼끝이 밖으로 나가야 좋아진다. 만일 칼끝이 나가지 않으면, 나갈 때까지 계속 던진다. 이때 칼은 세 성바지 집[보통 가장·아내·며느리 등 세 가지 성씨가 함께 사는 집]에서 가져오는데, 여의치 않으면 집에 있는 칼을 쓰기도 한다.

4. 서호면 쌍풍리 영풍 마을 사례

잔밥 먹이기 는 주로 머리가 아플 때 한다. 머리가 아프면 바가지에 쌀을 가득 담아 보자기로 새지 않게 싼 다음 그것을 뒤집어서 머리에 대고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센다. 이렇게 해도 낫지 않으면 마당 가운데 아픈 사람을 앉혀 놓고 쪽박을 씌우고 나서 칼로 쪽박을 두드리다가 칼을 대문 쪽으로 던진다. 칼끝이 대문 밖으로 나가면 아픈 곳이 낫는다고 하며, 만일 나가지 않으면 나갈 때까지 던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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