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서구림리에 있는 죽정 서원 소장 자료.

[개설]

죽정 서원(竹亭書院)은 1681년(숙종 7) 함양 박씨(咸陽朴氏) 영암 입향조인 오한(五恨) 박성건(朴成乾)[1418~1487]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역 유림의 발의로 건립되었다. 1683년에 박권(朴權)과 박규정(朴奎精), 1726년에 이만성(李晩成), 1835년에 박승원(朴承源)을 추배하여 5위를 제향하고 있다. 1868년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으나, 1961년 중수·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 함양 박씨 문중 관련 고문서와 전적류가 남아 있다.

[제작 발급 경위]

죽정 서원의 영암 함양 박씨 배향 인물과 자손들에 관련한 자료들이다. 입향조 박성건 가계의 자료들이 남아 있다.

[구성/내용]

죽정 서원 소장 자료는 크게 고문서류와 전적류로 나뉜다. 고문서는 성책 고문서를 포함한 것으로 총 231건이 보관되어 있다. 종류로는 교지를 비롯한 교령류(敎令類), 소지 외 소차계장류, 호적 외 증빙류, 전령 외 첩관 통보류, 매도 증서 외 명문 문기류, 『죽정 서원 청금안(竹亭書院靑衿案)』 등 다양한 문서가 남아 있다.

가장 이른 시기의 문서는 1509년(중종 4)에 박성건의 처 난포 박씨(蘭浦朴氏)가 6남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면서 작성한 분재기이며, 영암군에서 공증한 조목[진술서]과 입안 등 일괄 문서를 비롯하여 1780년대부터 100여 년 동안 구림파와 주암파 간의 소송을 다룬 소지와 등장을 비롯한 소차계장류, 19세손 박양신(朴良藎)의 가계와 관련된 호적 등 증빙류 문서가 있다.

그 밖에도 왕으로부터 관직을 임명받은 박성오(朴省吾)·박대기(朴大器)·박두정(朴斗精)·박희태(朴希泰)의 교지들, 함양 박씨 문중의 산송(山訟)과 관련된 소지류, 죽정 서원에 적(籍)을 두었던 유생들의 명단이 기록된 유안(儒案) 24책이 있다. 이 외에도 심원록(尋源錄), 완의(完議), 계책(禊冊), 원납기(願納記), 전여기(傳與記) 등이 남아 있다.

전적류로는 『농암별집(農巖別集)』, 『간암집(艮庵集)』, 『기정집(棄井集)』 등 11건이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당시 함양 박씨 문중의 관력(官歷), 경제적 규모 및 내역, 종족 간의 결속력, 문중 현안(懸案), 통혼 관계, 향촌 사회 활동 참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