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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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낙제(絡蹄)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경완 |
지역 출현 장소 | 삼호 갯벌|미암 갯벌 -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미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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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동물 |
학명 | Octopus minor |
생물학적 분류 | 동물계〉연체동물문〉두족강〉문어목〉문어과 |
서식지 | 갯벌|해양 |
몸길이 | 30㎝ |
새끼(알) 낳는 시기 | 5~6월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미암면 일대에서 서식하던 낙지.
[개설]
한국·일본·대만·남중국해·미얀마·말레이 제도 등 서부 태평양의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다양한 수심에서 서식하는 낙지과의 연체동물이다. 옛날부터 원기를 돋우는 음식 재료로 여겼으며,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형태]
갯벌에 사는 연체동물로 크게 몸통 부분과 다리로 구분된다. 몸길이는 30㎝ 내외로 몸의 표면에 불규칙한 돌기가 있으나 거의 매끈하다. 다리는 8개인데, 몸통 길이의 서너 배쯤 된다. 다리마다 빨판이 20~30쌍이 있다. 다리 가운데에 입이 있으며 연체동물의 인두 안에 있는 턱인 악판(顎板)이 들어 있다. 몸통은 둥근 주머니처럼 생겼는데 각종 장기가 들어 있고, 몸통과 다리 사이에 머리와 한 쌍의 눈, 입처럼 보이는 깔때기가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 사람들은 낙지를 주낙과 가래, 맨손으로 잡았다. 주낙은 만조 때에 작은 배를 이용해 칠게를 미끼로 잡을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가래는 좁은 낙지전용 삽을 말하는데, 간조 때에 다래끼라는 대바구니를 등에 매고 갯벌 위를 걷다가 낙지의 숨구멍인 ‘부럿’을 찾아 직접 뻘을 파거나 묻어서 잡을 때 쓰던 도구이다. 맨손 낙지잡이는 주로 여성들이 바구니를 들고 나가 손으로 갯벌을 파거나 묻어서 잡는 방식이다.
“[음력]7~8월 낙지는 묻어서 잡고, 봄 낙지는 파서 잡는다.”라고 할 정도로 영암군 연안에서 낙지가 많이 잡혔으며, 가정 경제를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영암군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라면 단연 낙지 음식이다. 대표적인 메뉴는 연포탕과 갈낙탕, 초무침 등이 있다. 연포탕은 재료가 끓고 마지막에 낙지를 넣어 부드럽게 먹는 음식이며, 갈낙탕은 전라도 한우와 개펄 낙지를 넣은 탕으로 영암 별미 중 제일로 꼽는 건강식이다. 미나리·무와 함께 고추장과 식초에 버무려 먹는 낙지초무침도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또, 산 낙지를 바로 먹거나 도마에 올려 칼로 다진 다음 먹기도 한다. 살아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살짝 구워서 내놓는 낙지구이도 연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생태 및 사육법]
낙지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진흙 갯벌 조간대(潮間帶) 하부에서부터 수심 100m 전후의 깊이까지 다양한 저질(低質) 바닥에서 발견된다. 뻘 갯벌과 혼합 갯벌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 살며, 만조 때에는 물 위로 올라와 먹이활동을 한다. 알을 낳는 시기는 5~6월이다. 인공 부화에는 성공했으나 어린 개체의 먹이 공급에 실패해 양식을 실용화하지 못했다.
[현황]
영암군 서쪽의 삼호읍과 미암면 일대는 과거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낙지가 많이 생산되었고, 학산면 독천리 일대는 낙지 요리 전문 식당들이 몰려 있었다. 하지만 1993년 ‘영산강 유역 종합 개발 계획’ 3단계 사업으로 영암호가 만들어지면서 갯벌은 농경지로 변했고, 낙지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천리에는 여전히 낙지 전문 음식점 40여 곳이 있으며, 연포탕, 갈낙탕은 현재도 영암군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