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박원호가 소장하고 있는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서 1945년 11월 12일 펴낸 애국가 악보.

[개설]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는 광복 직후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환국하는 임시 정부의 주석 김구(金九)의 위상을 알리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국가적 대표성을 중국 및 국제 사회에 보여 주기 위해 발행하였다. 2013년 12월 20일 국가등록문화재 제57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는 중국 충칭[重慶]에서 1945년 11월 12일에 발행된 낱장의 인쇄물로, 장섬유(長纖維)에 인쇄되었다. 크기는 36.0×24.0㎝이다.

[특징]

악보 앞면에는 ‘韓中英文中國版 韓國愛國歌(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라는 제목이 있으며, 그 왼쪽에 ‘金九 題’(김구제)’와 ‘金九之印’(김구지인)이라는 장서인과 김구 친필로 ‘1945년 10월 18일’이라고 쓰여 있다. 뒷면 중앙엔 김구 사진이 있고, 사진 아래쪽에 애국가의 창작 과정과 번역자를 소개하였다. 안에는 애국가 악보와 함께 한국어, 중국어, 영어 순서대로 가사가 배열돼 있다. 이 악보는 그해 11월 12일 충칭의 음악 월간사라는 출판사에서 초판이 발행되었다.

[의의와 평가]

현행 애국가의 역사성과 변천 과정, 법적 지위 등의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주는 자료이다. 애국가의 가사가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출판된 최초이자 유일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량으로 출판된 악보이지만 국내에서 동일본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