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묘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권극화의 생몰년을 알 수 없으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용부(庸夫), 호는 습재(習齋)이며 아버지는 권삼(權參)이다. 부인 서원 이씨(西原 李氏)는 모관 완도(完道)의 딸로서 1남 권기(權琦)를 두었는데 정랑(正郞)을 지냈고, 후부인 양주 조씨(楊州 趙氏)는 참찬 계생(啓生)의 딸로서 역시 1남 권감(權瑊)을 두었는데 행우참찬 화천군(花川君)이다.

[활동 사항]

권극화는 1411년(태종 11) 성균시에 합격하고, 1414년 알성문과에 급제하여 직강, 예조좌랑, 나주군수 등 여러 관직을 지내고, 1432년 지사간원사를 거쳐 1439년(세종 21) 전라도관찰사가 되었다. 1440년 나주 목사를 거쳐 1441년 예조참의로 있을 때 왕세자빈 권씨의 장례를 집행하였다. 이후 형조참의·경주부윤을 거쳐 1446년에는 평안도관찰사에 임명되었다. 이때 평안도에 흉년이 극심하여 세종이 각별히 구제를 당부했지만 많은 백성이 죽어나가자 1447년 기민(飢民) 구제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장성현에 유배되었다.

1448년 유배에서 풀려나 충청도관찰사에 임명되고 1450년 문종 즉위년에는 세종 때 새로 제정된 연분구등(年分九等)·전분육등(田分六等)의 공법(貢法)을 비판하였고 충청도관찰사를 지냈다. 1451년에는 이조참판에 올라 관찰사가 목(牧)의 행정을 겸하도록 하는 겸목제(兼牧制)의 실시를 반대하여 중지하도록 하였다. 1453년(단종 1)에는 행첨지중추원사에 이르렀다.

[학문과 저술]

문장을 잘 지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시문이 다수 전한다.

[묘소]

권극화의 후손 권상하의 문집인 『한수재집(寒水齋集)』 권31 ‘선조(先祖) 참판부군(參判府君) 묘표’에 의하면 “광주(廣州) 언주리(彦州里) 청담(靑潭) 위의 경좌(庚坐)로 된 언덕은 고 참판 권공(權公)이 묻힌 곳이다. 공의 휘는 극화(克和)요, 자는 용부(庸夫)이다.”라는 기록을 통해 그의 묘가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대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권극화의 묘소는 1971년 강남구 도시 개발로 인해 안동권씨 화천군파의 재실인 두곡재사가 자리한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두곡리로 이장하였다.

[상훈과 추모]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화산부원군(花山府院君)에 추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