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0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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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物相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소현수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분포하는 동물의 종류.
[개설]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동물상은 곤충류, 어류, 양서·파충류, 야생 조류, 포유류로 구분할 수 있다. 강남구에서는 대모산과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넓은 산지와 양재천과 탄천 등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기타 구룡산 자락에 형성된 주연부라고 할 수 있는 세곡 2지구 일대에서 곤충류, 양서류, 야생조류, 포유류가 확인되었다.
[현황]
1. 곤충류
과거 수서 2지구로 불렸던 세곡 2지구에서 나비류가 총 5과 23종이 확인되었다. 호랑나비과 2종, 흰나비과 5종, 부전나비과 6종, 네발나비과 8종, 팔랑나비과가 2종이었다. 호랑나비과로는 호랑나비와 긴꼬리제비나비과가 서식하고 있으며, 흰나비과는 노랑나비, 갈구리나비, 배추흰나비, 대만흰나비 등이 있다. 부전나비과는 귤빛부전나비, 쌍꼬리부전나비, 남방부전나비, 암먹부전나비, 먹부전나비, 푸른부전나비가 있으며, 네발나비과는 큰흰줄표범나비, 은줄표범나비, 은점표범나비, 세줄나비, 애기세줄나비, 별박이세줄나비, 네발나비, 부처사촌나비가 서식하고 있다. 또한 팔랑나비과는 멧팔랑나비와 줄점팔랑나비가 있다. 특히 세곡 2지구에서는 2009년 6월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쌍꼬리부전나비의 서식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강남구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잠자리류는 총 4과 14종이다. 잠자리과가 8종으로 가장 많았고, 실잠자리과 3종, 측범잠자리과 2종, 청실잠자리과 1종이 살고 있다. 잠자리과에는 밀잠자리, 큰밀잠자리, 두점박이좀잠자리, 고추좀잠자리, 깃동잠자리, 날개띠좀잠자리, 대륙좀잠자리, 된장잠자리가 있으며, 실잠자리과에는 등검은실잠자리, 참실잠자리, 아시아실잠자리가 있다. 측범잠자리과는 쇠측범잠자리와 마아키측범잠자리가 있으며, 청실잠자리과는 묵은실잠자리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측범잠자리과의 잠자리는 구룡산 계곡에서 유충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양재천에서 서식하는 육상 곤충은 2005년에 84종이 확인되었으며, 딱정벌레목 및 노린재목에 속한 종들이 우세하다. 학여울 지역에서 종의 다양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3년 조사된 탄천의 육상 곤충은 85종이었는데, 초기 천이 계열의 초본 군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분류군이 우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천 하류로 갈수록 먹이 연쇄망이 파괴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속에서 생활하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은 2003년 탄천에서 46종, 2005년 양재천에서 38종이 관찰되었다. 양재천에서 서식하는 수서곤충류 중에서 하루살이류, 잠자리류, 노린재류, 딱정벌레류 등이 출현하여 수서곤충류가 전체 출현 종수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탄천에서는 다른 도심 하천에 비하여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출현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탄천 수계가 열악한 수환경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2. 어류
탄천에는 2006년 자료에 따르면, 총 17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잉어과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고, 잉어, 얼룩동사리, 누치 등의 출현 빈도가 높았다. 한강에서 발견되는 회유성 어류인 뱀장어, 숭어, 두우쟁이 등이 탄천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한강 유입부에 위치한 낙차공이 어류의 소상(溯上)을 방해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세곡 2지구에서 서식하는 어류는 쌀미꾸리와 미꾸리이다.
양재천은 1998년 수질정화시설과 자연형 하천 정비가 마무리되었으며, 이후 2001년에는 총 20종의 어류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2005년에 조사된 바로는 잉어, 붕어, 모래무지, 피라미 등이 주로 발견되었으며, 총 13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었다. 양재천 전 구간에 고르게 어류가 분포하는 편이지만, 영동2교~영동3교 구간은 관찰 종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 구간은 수질정화시설과 고무보가 설치되어서 수질과 유량이 항시 확보되고 식생호안과 하창이 안정되어 어류가 서식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여울습지 구간은 관찰 개체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양재천 중에서 학여울 지역에는 10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가장 많았으며, 한국 특산종인 줄납자루와 얼룩동사리가 서식하고 있다.
3. 양서·파충류
2006년 탄천에서 서식이 확인된 양서류는 금개구리, 산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 물두꺼비, 맹꽁이 등 8종이었으나 금개구리, 물두꺼비, 맹꽁이는 지속적으로 관찰되지는 않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는 홍수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유입되었다고 판단된다. 두꺼비와 산개구리는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두꺼비는 학여울 우안 습지에서 번식하고 있다. 파충류는 줄장지뱀, 자라, 붉은귀거북, 누룩뱀, 유혈목이로 5종이 확인되었으며 이중에서 붉은귀거북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관리가 요구되는 종이다.
세곡 2지구 주변에 서식하는 양서류는 두꺼비, 산개구리, 옴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한국산개구리 6종이었다. 양재천 전 구간에 걸쳐서 아무르장지뱀과 유혈목이, 붉은귀거북 등이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0년 전후에 발견된 맹꽁이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4. 야생 조류
대모산의 야생 조류는 28종이 확인되었으며 박새류와 멧비둘기, 꿩, 붉은머리오목눈이, 노랑턱멧새, 까치 등 텃새가 가장 많다. 다음으로 흰눈썹황금새, 산솔새, 꾀꼬리, 흰배지빠귀, 뻐꾸기 등 여름철새가 서식하고 있다. 겨울 철새인 노랑지빠귀가 관찰되었으며, 천연기념물로는 소쩍새가 관찰되었다.
2001년 탄천에서 26과 54종의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2006년에는 45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탄천은 양재천에 비해서 많은 종수가 발견되었으며, 양재천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야생 조류의 종수와 분포가 높게 나타났다. 탄천에서 서식하는 야생 조류의 우점종은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등으로 수면성 오리류가 대부분이다. 탄천은 수심이 깊지 않고 주변에 수생식물들이 있어 ‘수면성 오리’들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오리들은 잠수하여 먹이를 찾기보다는 수심이 낮은 곳에서 작은 동물이나 수초를 먹으며 생활하기 때문이다.
세곡 2지구에는 23과 45종의 야생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새홀리기, 말똥가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서울시 보호종인 큰오색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쇠딱다구리, 꾀꼬리, 박새가 출현하고 있다.
양재천에는 45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양재천의 수심이 비교적 얕고, 주변 산림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수조류와 산림성 조류가 비슷한 비율로 출현하였다. 여름철에는 28종, 겨울철에는 26종이 서식하였으며, 탄천 합류부 이대와 학여울습지 구간에서 여름과 겨울에 가장 다양한 종류가 관찰된다. 여름철에는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참새, 집비둘기, 까치가 많고 해오라기,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꼬마물떼새, 깝작도요, 황조롱이 등이 서식한다. 겨울철에는 오리류가 많은데 대표적인 종은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알락오리, 흰죽지, 비오리 등이다.
5. 포유류
대모산에는 6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들개와 길고양이를 빼면, 다람쥐, 등줄쥐, 흰넓적다리붉은쥐, 두더지와 같은 작은 동물이 살고 있다. 세곡 2지구 주변에는 족제비, 너구리, 다람쥐, 청설모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족제비는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종이다.
탄천에서는 2003년 7종의 포유류가 관찰되었는데, 너구리, 족제비 등이 주로 확인되었다. 인간의 간섭이 덜하고 하천변 식생이 발달한 탄천 상류부에서 출현하는 종수가 높게 나타났다. 제방녹지가 충분히 확보된 양재천변에서 너구리, 족제비 등이 관찰되었고, 전반적으로 생태적 안전성을 지향하고 있으나 서식 밀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