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824
한자 -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집필자 정승모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에서 마을의 평안과 주민간의 단합을 위해 매년 특정한 날을 잡아 지내는 동제를 비롯하여, 장승이나 특정나무·돌에 대해 마을을 단위로 행해지는 신앙과 의례.

[개설]

현재 강남구 관내에서 마을신앙의 하나로 동제를 지내왔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지역은 압구정동, 세곡동, 자곡동, 도곡동, 학동, 일원동, 삼성동, 역삼동, 대치동 등 전역에 걸쳐 있다. 강남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이곳도 다른 경기 지역의 마을처럼 주민이 동제를 행해온 지역이다.

[특징]

기존 보고서나 현장에 대한 확인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강남 지역 마을신앙의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들 수 있다.

첫째, 마을제를 지내는 시기는 대개 음력 10월 초하루이거나 초순이다. 도곡동 역말이나 대치동의 사례처럼 간혹 우물제 형식으로 음력 7월 초순에 용왕제 등을 지내는 곳도 있지만 정월 초나 보름에 지내는 마을은 없었다.

둘째, 대부분 당집을 지어 제구 등을 보관해 왔고, 신상(神像)이나 신내림대를 보관하는 경우도 있었다. 후자의 경우는 마을제사에 무당이 개입하거나 주관해온 곳이다.

셋째, 대부분 지역에서 신목(神木)으로 느티나무, 은행나무, 밤나무 등을 모시는데, 이중 느티나무가 압도적으로 많다. 간혹 도곡동 역말의 경우처럼 느티나무 신을 군웅신으로 모시는 지역도 있었다.

넷째, 마을제사와 관련하여 도당굿을 여는 지역이 많았다. 역삼동의 경우 도당굿이 주야 24시간 계속되는 가운데 10여명의 무당이 참여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컸음을 알 수 있다. 압구정동, 학동, 자곡동, 역삼동의 경우는 도당이나 도당굿이라는 용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제사에 이어 굿이 벌어졌을 것으로 보이며, 그 밖에 다른 지역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강남구 일대에서 도당굿은 당골무당의 존재와 함께 마을신앙의 특징적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마을 중 산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마을제사를 산신제로 부른다. 매봉산 산신을 모시는 도곡동 독구리 마을이 그 사례다. 대개 이들 지역의 동제는 강남개발과 함께 중단되었으나 그 시기 또한 일정하지 않아 삼성동이나 학동의 경우는 오래 전에 소멸되어 그 시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며, 압구정동의 경우 1970년대 말까지, 역삼동의 경우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져 왔다. 도곡동 역말의 경우는 역말문화축제로 최근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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