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203
한자 佛敎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호선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활동하는, 고타마 싯다르타가 인도에서 개창한 종교.

[개설]

기원전 6세기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기원을 전후하여 중국에 전래되었다. 4세기 삼국에 전래된 뒤 삼국의 고대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 이후 통일 신라의 불교는 신라 불교 철학을 정립하며 한국 불교의 토대를 형성하였다. 신라 하대에 수용된 선종은 화엄과 유식으로 대표되는 재래의 교학 불교와 함께 고려 불교에서 서로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상호 조화를 모색하며 전개되었다.

고려에서는 태조 왕건이 국가 운영의 지침으로 불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불교는 국가 불교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였으며 신앙의 저변도 신분적으로 지역적으로 확산되고 다양해졌다. 고려 말기 성리학을 수용한 신진유학자들은 고려 사회의 개혁과 함께 불교의 개혁을 주장했다. 불교의 사회경제적 모순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된 불교비판은 배불론으로 이어졌고, 성리학의 이념에 따라 성립된 조선 왕조는 불교를 강력히 억제하고 불교교단은 점차 축소되었다. 조선 시대 불교는 사회적 위상을 박탈당한 대신 일반 백성들과 여성들로 불교신앙이 확산되었다.

현재의 강남구 일대에 불교가 언제 수용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384년 백제가 동진에서 온 승려 마라난타를 통해 불교를 수용한 뒤 이듬해 한산주에 절을 지었는데, 이 때 이후 한강 유역 즉 오늘날의 강남구에 해당하는 지역에 불교가 전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강남구 불교문화재의 대부분이 봉은사에 있고, 연혁이 확인되는 전통사찰도 봉은사가 유일하다시피 하나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는 동안 이 지역에는 여러 사찰이 있어 불교문화가 전개되었음은 지명 등에서 분명하게 확인된다.

또한 고려와 조선 시대 경기도에 해당하는 강남구 일원은 한강을 끼고 있고, 개경이나 한양에서 남쪽지역으로 가기 위한 교통로 상에 있는 곳이며, 경기도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던 지배층과도 관련이 있던 곳이다. 옛 경기도에 속하는 지역에는 현재도 많은 사찰과 함께 한국불교사의 여러 기록들이 전하고 있다는 점은 현재의 강남구에 해당하는 곳에도 역시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전개되고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이 지역은 한강 나루로 인하여 사찰과 함께 원(院)이 발달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사평원(沙平院)이다. 고려 무인집권기 이규보(李奎報)[1168~1241]가 사평원을 지나가며 남긴 시를 통해 고려 후기에 이미 사평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말 관리 조운흘(趙云仡)[1332~1404]은 1381년(우왕 7) 벼슬에서 물러나 자은종(慈恩宗) 승려 종림(宗林)과 함께 판교원(板橋院)과 사평원을 중창하고 스스로를 원주(院主)라 하기도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다수의 사찰과 원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조선 시대 왕실의 능묘(陵墓)와 그에 따른 원찰(願刹) 혹은 조포사가 경기 일원에 조성되면서 경기도 일대의 불교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현재 강남구에 해당하는 지역의 불교 역사와 문화는 조선 전기 왕실 원찰 봉은사의 중창 이후 분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 전기 성종(成宗)의 비인 정현 왕후(貞顯王后)성종이 죽은 뒤 성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선릉(宣陵) 근처에 전부터 있던 견성사(見性寺)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이름을 봉은사로 바꾸었다. 1550년(명종 5) 문정 왕후(文定王后)에 의해 선교양종(禪敎兩宗)이 복립되고 봉은사는 선종 수사찰(首寺刹)이 되었고, 승과(僧科)가 실시되었다.

1562년(명종 17)에는 원래 봉은사가 있던 곳에 중종정릉(貞陵)을 옮기면서 봉은사는 현재의 자리로 이전되었다. 문정 왕후가 죽고 보우(普雨)가 귀양을 가서 장살당하고, 양란을 거치면서 봉은사의 사세가 위축된 적도 있었으나 조선 후기 여러 차례 중창공사를 거치며 사찰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왕실 원찰이자 선종 수사찰로서 조선시대 불교를 대표하였다. 일제 강점기 사찰령(寺刹令) 체제에서는 경기도 선종 대본산으로 서울·경기 일대의 78개 말사를 관리하기도 했다.

2012년 현재 강남구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대한불교 진각종, 한국불교 태고종 등에 등록된 사찰이나 포교원이 있어 강남구 뿐 만이 아니라 서울의 불교신자들의 신앙의 공간이 되고 있으며 복지사업이나 교육 사업을 통해 사회와도 소통하며 도심 불교, 현대종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찰]

2012년 현재 각 종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불교 조계종, 대한불교 진각종, 한국불교 태고종 종단에 공식 등록된 사찰 중 강남구에 있는 사찰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조계종에 공식 등록된 사찰은 8곳으로 불국사[일원동], 봉은사[삼성동], 보리사[역삼동], 선불선원[신사동], 참회선원포교원[신사동], 전국비구니회관법룡사[수서동], 금강선원[개포동], 삼장사[율현동]이며, 재단법인 선학원 분원인 법수선원[세곡동]과 강남포교원[역삼동], 재단법인 능인선원[포이동]이 있다. 태고종에 등록된 사찰은 6곳으로 도영사[역삼동], 묘음사[개포동], 설총사[신사동], 원효사[신사동], 연흥사 서울포교원[논현동], 통영사[대치 4동]이며, 진각종에 등록된 사찰로는 행원심인당[역삼동]이 있다. 강남구에는 이 외에도 다수의 포교원이 있으며, 조계종, 진각종, 태고종에 속하지 않는 기타 불교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도 다수 있다.

[문화재]

강남구에 있는 불교 관련 지정문화재로는 국보 2점, 보물 4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18점,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4점, 중요민속문화재 1점이 있고, 그 현황은 다음과 같다.

국보로는 청자 철채 퇴화점문 나한좌상[국보 제173호],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162, 170, 463[국보 제284호]가 있다. 보물로는 지정사년명 청동은입사향완[보물 제321호], 묘법연화경 권7[보물 제977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권제15[보물 제1412호], 상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보물 제1665호]가 있다.

유형문화재로는 봉은사 선불당[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4호], 홍무25년 장흥사명 동종[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76호], 봉은사 김정희서 판전 현판[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3호], 봉은사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 목판[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4호], 봉은사 목조 사천왕상[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60호], 봉은사 대웅전 목조 삼존불상[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6호], 봉은사 영산전 목조 삼존불상[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7호], 봉은사 목조 16나한상[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8호], 봉은사 대웅전 삼세불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4호], 봉은사 대웅전 신중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9호], 봉은사 대웅전 삼장보살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5호], 봉은사 대웅전 감로탱화[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6호], 봉은사 판전 신중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0호], 봉은사 판전 비로자나불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2호], 봉은사 북극보전 칠성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233호], 봉은사 영산전 영산회상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7호], 봉은사 영산전 16나한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8호], 봉은사 괘불도[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1호]가 있다.

문화재자료로는 일원동 불국사 석불좌상[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36호], 봉은사 영산전 사자도[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38호], 봉은사 영산전 신중도[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39호], 불교 제중원 오층석탑 및 표석과 석등[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42호]이 있고 중요민속문화재로는 일월수 다라니 주머니[중요민속문화재 제42호]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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