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316
한자 畵廊
이칭/별칭 갤러리,미술전시장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무용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예술작품을 전시, 매매하는 시설.

[개설]

‘화랑’이란 말의 유래는 기원전 3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미술품을 수집한 뒤 저택 회랑(回廊, gallery)에 진열한 데서 유래되었다. 이후 대중들이 미술 감상을 위한 장소로 화랑이 인식된 것은 19세기 이후이다. 오늘날 화랑의 의미는 광범위한데 규모에 상관없이 소규모에서부터 대규모 미술관까지 모두 화랑이라 볼 수 있다.

[개요]

화랑은 예술작품을 전시 및 매매하는 시설[상설, 비상설 전시공간을 포함]로 대개 운영방식과 기능에 따라 대관 화랑, 판매 화랑, 전시 화랑으로 구분한다. 대관 화랑은 전시 공간을 작가에게 대여하고 판매 화랑은 작품 판매를 목적으로 전시하며 전시 화랑은 특정작가를 전속화가로 삼아 상시로 기획 전시를 여는 등 전시를 주 기능으로 한다. 운영 방식을 특정지을 수도 있지만 대개 복합적이다. 소유자에 따라서는 민간 개인화랑, 민간 기업화랑, 공공 전시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울에는 강북과 강남 특정지역에 많은 화랑들이 집중 분포하고 있다. 강북은 종로구 인사동이나 경복궁 인근, 강남은 청담동신사동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강남의 화랑은 19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많이 문을 열었다.

[서울지역의 화랑 개략사]

1900년대 이전에는 화랑같은 특정 장소에서 그림을 전시·판매하는 것이 아니었다. 구매자가 이름있는 화가를 자신의 집에 데려다가 머물게 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중간 상인을 통해 구할 수 있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신문사나 여타의 기관에서 사옥이나 별도의 건물에 일정 공간을 전시장으로 할애하거나 학교 강당을 전시장으로 쓰곤 했다. 혹은 서화파, 문방구, 화구상 등의 점포 안에서 그림을 팔며 화랑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후 1913년에 서화가인 해강 김규진이 ‘고금서화관’을, 우경 오봉빈이 ‘조선미술관’을 경영하며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장을 열게 되었다. 1930년대 중엽에는 백화점에 화랑이 들어서기도 했다. 화신백화점의 ‘화신화랑’, 미도파백화점의 ‘죠지아 화랑’, 신세계백화점의 ‘미츠코시’를 들 수 있다.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이 있었던 시기에도 화랑들이 꾸준히 활동했는데 ‘대원화랑’, ‘대양화랑’, ‘천일화랑’, ‘반도화랑’을 들 수 있다.

1970년 이후에는 현대적 의미의 화랑이 나오게 되었는데 1960년대 이후의 근대화에 따른 경제성장이 그 원동력이었다. 1970년 4월에 현대화랑이, 같은 해 12월에 명동화랑, 1971년 조선화랑, 1972년 진화랑 등이 현대 화랑의 첫 문을 연 선두로 볼 수 있다. 이후 미술의 절정기였던 1978년까지 진, 예, 변, 그로리치, 송원, 고려 등이 문을 열어 표구점과 골동품점이 즐비하던 인사동 골목이 화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88서울올림픽 이후 강북을 중심으로 하던 화랑가는 강남을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호경기 덕에 미술작품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신설 화랑들이 급증하였고 기존 인사동, 사간동을 중심으로 하던 화랑가들도 미술품 향유층이 많이 거주하던 강남 신사동, 청담동으로 이전 혹은 분점을 냈다. 당시 강남은 아파트 단지로 대변되었으나 점차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고소득층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잠재적인 미술품 소비층이 확산되었다. 교통과 주차 또한 강북 대비 수월한 여건이 한몫을 했다.

1990년대 초반 강남으로의 화랑 진출은 과열양상을 띠는 정도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이후 경기침체, 미술품 거래 과세정책이 시행되면서 점차 미술시장은 위축되었다. 미술품의 가격하락, 거래 감소 현상을 보이며 화랑들이 대관으로 전환하거나 휴업, 폐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점차 강남 지역 화랑가는 퇴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1991년부터 매년 열리는 지역 미술제인 ‘청담미술제’를 중심으로 하는 미술의 대중화를 통해 화랑들은 자체적으로 불황타개와 미술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청담역 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에 이르는 청담패션거리의 이면에 ‘예술의 거리’를 지정하여 일대 40여 개의 갤러리가 청담미술제가 개최되는 청담동 지역에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미술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 청담동신사동 일대에는 대략 170여 개소의 화랑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상업화랑이며 등재된 화랑은 19여 개소이다. 등재된 화랑으로는 갤러리SP, 어반아트, 유엠갤러리, 갤러리우덕, 갤러리인데코, 예맥화랑[신사동], 예일화랑, 예화랑, 청작화랑, 다도화랑, 갤러리LVS, 갤러리로얄, 엠케이컬렉션, 스페이스두루, 갤러리압생트, 갤러리에이엠, 에프앤아트스페이스,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 갤러리, 갤러리써포먼트, 이성자기념관 등이다. 2001년 당시 서울특별시에 206개 화랑이 있었고 그 중 강남구에만 54개 있었던 것에 비하면 현재는 3배가 넘는 수의 화랑이 운영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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