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이길(李洁)의 무덤.

[개설]

이길[1509~1565]의 자는 심원(沈原)이고, 호는 동곡(東谷)으로 아버지는 임정부정(臨汀副正) 이수정(李壽定)이고 할아버지는 청안군(淸安君) 이영(李嶸)이다, 한성부 서부 주부(主簿)와 덕산 현감을 지냈으며, 품계는 통훈대부(通訓大夫)였다.

[위치]

광평대군파 묘역 1구역 내 동쪽으로 뻗은 능선 끝부분에 있는 일군의 묘들 윗부분에 있다.

[형태]

묘는 단분합장(單墳合葬)형으로 봉분에는 호석을 둘렀으며, 좌향은 동향이다. 상설로 묘표·혼유석·상석·향로석·망주석·무석인 등을 갖추었다. 묘표는 원수형(圓首形) 2면비인데, 크기는 비신 58×120×17㎝, 비좌 84×51×34㎝이다. 무석인[전체 높이 172㎝]은 강릉(康陵)의 무석인과 비슷한 구름무늬 차양형(遮陽形) 투구를 하고 있으며, 공수(拱手)한 손에는 장검이 아닌 홀 같은 물건을 들고 있다.

[금석문]

묘표 앞면에 ‘통훈대부행서부주부이공지묘 숙인파평윤씨지묘(通訓大夫行西部主簿李公之墓 淑人坡平尹氏之墓)’라고 새겨져있다. 뒷면은 마모가 심해 판독하기 어렵다.

[현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8호 전주이씨 광평대군파 묘역에 속해 있어, 묘역과 더불어 잘 보전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전기 사대부 묘역의 상설에 투구를 쓴 무석인이 홀을 쥐고 있는 것 같은 이질적인 모습을 한 특이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 묘제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