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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37
한자 喪輿-
영어의미역 Song of Funeral Procession
이칭/별칭 상부 소리,만가,상여 소리,운상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정미란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상여 소리는 하동 지역의 장례식에서 상여 앞에서 요령을 흔드는 선소리꾼과 상여를 메고 가는 향도꾼 또는 상여꾼이 부르던 장례의식요이다. 일명 만가, 향도가, 향두가, 행상 소리, 회심곡 옥설개, 설소리 등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다르게 부르고 있다. 하지만 하동 지역에서는 보편적으로 만가, 상부 소리, 상여 소리, 운상 소리라고 한다.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다 걸음을 멈추고 죽은 사람을 위로하기 위하여 상여 소리를 불렀다. 주로 슬픔에 잠긴 상주를 위로하고 현세에서 이루지 못한 행복을 저승에서 이루라는 진원이었다. 죽음을 관장하는 장례 절차에 따라 불렀던 노래라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난다. 주로 유·불·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하동 지역에도 상여 앞에서 요령을 흔드는 선소리꾼이 대를 이어 오지 못해 점차 그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내용]

하동의 상여 소리는 모두 13곡이 1996년 하동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하동군지』와 2007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민요』에 실려 있다. 『하동의 민요』는 하동의 각 읍·면지에 실려 있던 노래를 채집하여 만든 민요집이다. 하동의 특정 지역에 관계없이 불리는 상여 소리에는 「만가」, 「사람마다」, 「상여 노래」 2곡, 「상여 소리」 3곡이 있고 하동군 면단위 지역마다 달리 불렀던 상여 소리 6곡이 있다. 「상부 소리」청암면, 악양면, 옥종면, 적량면 등에서, 「운상 소리」는 하동읍적량면에서 상여 소리를 부르는 이름이다. 횡천면금남면에서는 「만가」라고 부른다.

[가창 방식]

하동 지역의 상여 소리는 대체로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의 선후창으로 되어 있다. 선창자는 요령을 흔들어 ‘요령잽이’ 또는 ‘종구쟁이’라고 부르는데, 앞소리를 하고, 상여를 멘 여러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 형식이다. 메기는 소리는 보통 “북망산천 머다더니 내집 앞이 북망일세.”, “이제가면 언제오나 오실 날이나 일러주오.” 등의 노랫말이 많이 쓰이고, 받는 소리는 “너허 너허 너화너 너이가지 넘자 너화 너” 또는 “어허 어허노 어나리 넘차 어화노”, “어-노 어-노 어-노 어-노 어-어 어 어-노” 등의 노랫말을 사용한다.

가창 순서는 출상 순서에 따른다. 처음에는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죽은 이의 혼이 집을 떠나가는 이별의 심정을 나타내기 위하여 느리게 부른다.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소리에서 묘지에 가까워져 부르는 소리에 이를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묘지에 도달하여 부르는 상여 소리를 「자진상여 소리」라고 한다.

[의의]

하동의 ‘상여 소리’에 지역적인 특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전국에서 불렸던 상여 소리의 보편적인 내용이 노랫말을 이루고 있다. 대개 이승에 대한 미련과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후손들에 대한 당부,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등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일반적인 내용으로 노래에 따라 주된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하동에서 의식요 가운데 「차마 서러워 못 가겠네」라는 민요는 상갓집에서 밤을 새면서 부르는 의식요이다. 혼자 죽음을 맞이한 안타깝고 서러운 마음, 인생의 허망함, 가족과 친지들과의 이별의 심정 등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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