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경산 출신의 의병장.

[개설]

최문병(崔文炳)[1557~1599]은 임진왜란 때 자인 의병장으로 활약하였다. 용계서원(龍溪書院)에 제향되었다. 최문병이 의병활동을 할 때 사용한 안장이 보물 제747호[최문병 의병장 안장]로 지정되어 있다.

[가계]

최문병의 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일장(日章), 호는 성재(省齋)다. 최문병의 시조는 연산부원군(燃山府院君) 최한(崔漢)이다. 고조할아버지 최사해(崔四海)는 내금위장을 지냈고, 고조할머니 달성 서씨는 서거정(徐居正)의 조카딸이다. 증조할아버지 최규(崔奎)는 생원이었고, 할아버지 최공권(崔公權)은 부호군을 지냈다. 아버지 최식(崔湜)은 중추부사였다. 어머니는 전순(全珣)의 딸 옥산 전씨(玉山全氏)[경산 전씨(慶山全氏)]인데, 계동(溪東) 전경창(全慶昌)이 최문병의 외삼촌이다. 최문병의 첫째 부인은 문화 류씨(文化柳氏)로서 장남 최희지(崔熙止)를 낳았다. 둘째 부인은 영양 이씨(永陽李氏)로 1남 1녀를 낳았다. 둘째 아들 최경지(崔敬止)는 참봉을 지냈고, 사위는 생원 성이량(成以諒)이다. 수군절도사 전존성(全存性)은 최문병의 손녀사위이다.

[활동 사항]

최문병은 어려서부터 학문과 효행이 뛰어났다. 외삼촌인 전경창에게 학문을 배웠다. 부모의 상을 당했을 때에는 극진하게 예로써 3년상을 지냈다고 한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향리에서 의병을 모집하였고, 곧 의병장에 추대되었다. 그 후 청도 의병장 박경전(朴慶傳)과 합세하여 두곡(杜谷)·선암(仙巖)·동곡(同谷) 등지에서 왜적을 무찔렀다. 이어 권응수(權應銖)와 합류하여 군위의 박연(朴淵)·소계(召溪)와 하양현에 있는 왜적들을 소탕하고, 정대임(鄭大任)과 합세하여 권응수 군과 함께 영천성을 수복하였다. 1593년(선조 26) 11월 동지중추부사 박진(朴晉)은 최문병이 자인현을 지키면서 국곡(國穀)을 수호하고, 4월부터 8월까지 버티면서 물러나지 않았다고 상주(上奏)하여 장기 현감에 제수되었는데, 부임하지 않았다. 그 후 자인현으로 돌아와서 초소를 설치하고, 왜적들의 동정을 살피면서 성현(省峴)과 박산(愽山)에 있는 왜적들을 습격하였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곡식을 내어 명나라 군대에게 공급하고, 남은 곡식으로 유민들을 구제하였다.

[저술 및 작품]

최문병의 문집으로 4권 2책의 『성재실기(省齋實紀)』가 전한다. 『성재실기』는 최문병의 증손 최영기(崔永基)가 편집하였으며, 1784년(정조 8) 7대손 최덕찬(崔德燦)이 간행하였다.

[묘소]

최문병의 묘소는 자인현 동쪽 구룡산(九龍山)의 구화리(仇火里) 능적동(能積洞)[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용전리]의 부친묘 아래에 있다.

[상훈과 추모]

최문병은 사후 한성부 우윤(漢城府右尹)에 추증 되었다. 1712년(숙종 38) 자인현 사림들의 공론으로 충현사(忠賢祠)를 세워 추모하였다. 충현사는 1786년(정조 10) 경 용계서원으로 승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