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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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細谷洞-將帥說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해숙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7월 10일 - 「세곡동 마고개 아기장수설화」 최래옥, 「설화기행 서울속으로-세곡동 마고개에서 난 아기장사 이야기」, 서울특별시, 『하이서울뉴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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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마고개|마현(馬峴)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서 자곡동 못골로 넘어가는 고개 |
관련 지명 | 은곡마을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
관련 지명 | 세곡동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성격 | 전설|지명유래담|아기장수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아기장수|홍수근 |
모티프 유형 | 아기장수의 죽음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 전하는 지명유래설화.
[개설]
「세곡동 마고개 아기장수설화」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의 마고개 지명설화로 아기장수설화와 관련된다. 은곡마을에 살던 남양 홍씨 집에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다. 남양 홍씨는 경사가 났다고 즐거워했지만 아기장수가 태어났던 것이다. 집안의 즐거움도 잠시였다. 아기장수가 나면 나라에서 그 집안의 삼족을 멸하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이를 죽였다. 아이가 죽은 날, 근처 고개에서 백마가 한참을 울다가 사라졌다. 이후로 사람들은 그 고개를 마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최래옥이 2003년 7월 10일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하이서울뉴스』 누리집에 「설화기행 서울속으로-세곡동 마고개에서 난 아기장사 이야기」를 기고하였다. 최래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에 사는 홍기성씨에게 아기장사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홍기성씨는 은곡마을 남양 홍씨 후손이다. 강남구청이 운영하는 관광·레저 누리집에는 「역사·문화」 정겨운 옛이름의 마고개 지명유래담으로 실려 있다. 또한 한국지역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역정보포탈 누리집에는 「향토자원」 마고개[馬峴] 항목에 실려 있다.
[내용]
지금부터 140여 년 전 지금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 산 48 대모산 기슭 은곡마을에 살던 남양 홍씨 집에 경사가 났다. 힘이 매우 센 아들을 낳은 것이다.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방안을 뛰어다니고 며칠 지나지 않아 글까지 읽을 정도였다. 아기장수가 태어난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아기장수가 나면 역적이 태어났다고 나라에서 아이를 잡고 삼족을 멸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부모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마냥 즐거워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부모는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는 비탄에 잠겨 한참 고민하고는 아이를 깊은 우물 속에 집어넣어 버렸다. 혹 아이가 솟아 나올까봐 우물 뚜껑까지 덮어 버렸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부모는 대성통곡을 하며 종일 울었다. 그 때 고갯마루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부모가 나와서 보니 백마가 고갯마루에서 구슬피 울부짖고 있었다. 백마는 아기장수 부모를 원망하는 눈으로 바라보고는 한참을 울다가 고개 너머로 사라졌다. 이후로 사람들은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서 강남구 자곡동 못골로 넘어가는 고개를 마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강남구청 관광·레저 누리집과 지역정보포탈 누리집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수집되어 있다. 아기장수 아비 홍수근은 세곡동 450번지에 살았다. 어느 날 그가 셋째 아들이 아기장수라는 사실이 조정에까지 알려질까 걱정하여 아들을 불러 꾸중한 뒤에 매를 심하게 때렸다. 그러자 아들은 그날 밤에 숨을 거두고 만다. 아들이 죽자마자 기이하게도 고개에서 말이 슬프게 울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장사가 말로 환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이 고개를 마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세곡동 마고개 아기장수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죽음이다. 이 모티프는 한국에 널리 퍼져 있는 유형이다. 대개 집안에 아기장수가 나자 부모가 삼족을 멸하는 형벌을 받을까 두려워 아기장수를 죽이자, 아기장수가 난 집 근처 산이나 고개에서 백마나 용마가 구슬피 울었다는 이야기이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 장수바위와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용마봉에도 아기장수설화가 깃들어 있다. 그런데 「세곡동 마고개 아기장수설화」는 제보자 홍기성씨의 증조부대(代) 이야기이며 아기장수의 아버지 이름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연도와 집안이 뚜렷한 특징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