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신숙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927
한자 狎鷗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조세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417년 - 신숙주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460년연표보기
저자 몰년 시기/일시 1475년 - 신숙주 사망
배경 지역 압구정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지도보기
성격 한시|칠언소시
작가 신숙주(申叔舟)[1417~1475]
창작연도/발표연도 미상

[정의]

한명회와 합심하여 세조(世祖) 즉위에 공이 많았던 범옹(泛翁) 신숙주(申叔舟)가 압구정시를 지어 주인공의 공적을 찬한 시.

[개설]

「압구정(신숙주)」은 『신동국여지승람』 제6권 광주목 편에 전하는 범옹(泛翁) 신숙주(申叔舟)의 한시이다. 명나라 사신 예겸이 조선에 왔을 때, 한명회의 부탁으로 그가 지은 정자에 ‘압구정(狎鷗亭)’이란 이름을 지어주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한명회의 호가 압구정이 되었다. 조선 전기 압구정에서 명나라 사신들을 접견하거나, 이곳에서 잔치를 열어 그들을 맞이했다. 그 때 사신과 원접사(遠接使)들이 압구정에 관한 한시를 서로 짓곤 했다. 신숙주는 한림시강원 예겸(倪謙)과 예과급사중 장녕(張寧)의 원접사였다. 예겸이 방문한 때는 1450년(세종 32)인데, 아래의 한시에는 세조를 왕위에 세운 한명회의 공적을 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세조 즉위 후인 1460년(세조 6년)으로 추정된다.

[내용]

상당(上黨) 한후(韓侯)의 자는 자준(子濬)인데,

머리 땋은 소년 때부터 같이 놀며 서사(書史)를 읽었네.

장한 뜻 우뚝하여 구속받지 아니하며,

그윽함을 찾고 외롭게 놀다가 취미를 산수에 붙였네.

동중서(董仲舒)의 장막 10년에 경서(經書)를 안았는데,

푸른 적삼 미관(微官)이 될 말인가.

대장부 뜻을 두었으니 끝내 하고 말 것이니,

하루아침 초려(草廬)에 풍운이 일어나네.

융중(隆中)에 높이 누워 있을래야 할 수 없으니,

곤어·붕새[鯤鵬]의 변화함이 참으로 잠깐 사이일세.

손으로 해바퀴[日轂]를 떠받들어 하늘 운수 돌리니,

하늘을 돌리고 북두(北斗)를 굴림이 한 번 돌아보는 동안일세.

공훈과 이름 빛나고 빛나 한 몸에 있으니,

소하(蕭何)·장량(張良)·구순(寇恂)·등우(鄧禹)를 족히 헤아릴 것 없네.

고귀한 벼슬이 우연히 굴러 왔지 기약한바 아닌데,

세월은 쉬 흘러 머물지 아니함이 괴롭네.

평생에 맑은 마음을 임천(林泉)에 붙여,

높은 정자를 지어 강가에 임했네.

마음 앎은 오직 흰 갈매기가 있을 뿐,

날고 울며 서로 따르니 한가지로 한가롭네.

옥 패물을 버리고, 난지(蘭芝)를 바늘로 꿰어 차니,

한 강의 연파(煙派)가 스스로 찰랑거리네.

공이 이루어지고 이름이 이루어지매 번화함이 싫어서,

아침 저녁 그윽한 생각 강에 있네.

훈업(勳業)은 비단 동쪽 나라에 있을 뿐 아니라,

성하고 아름다움이 스스로 천하에 퍼졌네.

중국의 유로(儒老)들이 다투어 붓을 휘둘러,

그대를 위하여 서술하고 칭도하였네.

세상 벼슬아치들은 공연히 떠들썩한데,

남아가 이 지경에 이르면 바야흐로 운운 하랴.

동방의 창생(蒼生)이 큰 비를 기다리는데,

어찌 능히 그대를 갈매기 떼에 두겠는가.

아, 갈매기야 서로 귀찮게 말아라.

성주(聖主)님의 융숭한 총애가 오직 그대에게 쏠렸네.

[의의와 평가]

「압구정(신숙주)」은 칠언소시이다. 한명회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꺼내 자신과의 두터운 친분을 드러내며, 그의 높은 학문적 성취와 투지에 대해 감탄의 목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그를 중국의 책략가 소하, 장량 등과 비교하며, 그에 대한 임금의 총애가 당연한 귀결임을 드러내어 칭송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