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911
한자 新造語
이칭/별칭 신어(新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해숙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와 관련하여 새로 생긴 말.

[개설]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잘 드러내는 신조어로 ‘복부인’, ‘프리미엄’, ‘오렌지족’, ‘교육특구’, ‘강남키즈’이 있다. 시기적으로 ‘복부인’과 ‘프리미엄’은 1980년대를 전후해 생겨났고, ‘오렌지족’은 1990년을 전후해 생겨났으며, ‘교육특구’와 ‘강남키즈’는 2000년 전후에 생겨났다. 이들 어휘는 모두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개발역사와 사회·문화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1980년대 신조어]

‘복부인’은 부동산을 투기하여 금전적으로 큰 이익을 꾀하는 가정부인을 속되게 이르는 어휘이다. 1960년대 말에 일부 가정부인들이 부동산 투기를 시작해 돈을 벌면서 ‘투기부인’으로 불리다가, 이들이 1970년에 이르러 두드러지게 활동하면서 ‘투기부인’은 부동산 중개업소를 가리키는 복덕방에서 파생된 ‘복부인’으로 대체됐다. 이후 ‘복부인’은 투기세력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고 국어사전에까지 등재됐다.

‘프리미엄’의 사회적 의미는 부동산 전매 시 붙이는 웃돈이나 특정 부류에게 주어지는 혜택·특권을 뜻한다. ‘프리미엄’의 의미 범주에 ‘부동산 전매 시 붙이는 웃돈’이 속하게 된 데에는 1960년대 말부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대가 개발되고 이에 복부인이 등장해 부동산 전매차익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다. 최근까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는 일상어로 자리 잡았다. 또한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대가 교육과 문화의 특수 지역으로 특화되면서 ‘강남에 살면서 고급스럽고 풍성한 사회·경제·문화적 혜택이나 특권’이 ‘프리미엄’의 의미 범주 안에 들게 되었다.

[1990년대 신조어]

‘오렌지족’은 부모 세대가 성취한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향락적 소비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1970~1980년대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고 서울특별시 강남 지역에 자리를 잡은 상류층 2세와 부를 바탕으로 해외여행이나 유학경험이 있는 유학생부류이다. 은어였던 오렌지라는 어휘가 사회 전면에 부각되고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한국일보』에 「오렌지족의 세계」라는 집중 기획취재가 1992년 10월 1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사흘 동안 연재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사회에서는 압구정동 일대에서 향락적 소비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오렌지족’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2000년대 신조어]

‘교육특구’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와 그 일대를 이르는 신조어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이 교육특구로 불리는 데에는 강남개발과 사교육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60년대 말부터 강남구 일대를 개발하면서 정부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경기고등학교를 비롯해 고교평준화 이전 명문고 14개교를 강남구로 이전시켰다. 이곳에 교육여건이 좋아지면서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나 전문직 학부모가 강남으로 이주했다. 1990년 이후 사교육 정책이 변화하면서 강남구 대치동을 중심으로 그 일대에 학원이 생기기 시작하다가 2000년을 지나며 그 수가 상당히 증가했다. 이들 학원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케팅 수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하며 다른 지역과 차이를 만들어왔다. 그 결과로 ‘교육특구’, ‘교육특별구’, ‘대한민국 교육1번지’, ‘[강남] 학원특구’ 등의 신조어가 생겼다.

‘강남키즈’는 1990년대 이후에 서울특별시 강남 일대에서 태어나서 어머니가 짜놓은 인생계획에 따라 자라나는 아이들을 일컫는다. 과거 강남 일대에 강남 8학군 아이들이 성장했다면 2000년 이후로는 ‘강남키즈’가 성장한 것이다. 이들은 강남의 교육여건이 좋아지면서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나 전문직 학부모가 강남으로 이주하고 그들의 교육열로 인해 형성된 강남의 독특한 교육을 배경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다.

[의의와 평가]

강남구와 관련한 신조어는 강남개발과 강남의 사회·경제·문화적 발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선 ‘투기부인’, ‘복부인’, ‘프리미엄’은 1960년대 이후 강남구 지역이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그로 인해 형성된 부동산 투기 현상이 반영된 어휘들이다. ‘오렌지족’에는 1970~198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발생한 부가 강남 지역에 집중되고 그로 인해 향락적 소비문화가 발달한 문화적 현상이 반영되어 있다. ‘강남 8학군’, ‘교육특구’, ‘교육특별구’, ‘대한민국 교육1번지’, ‘[강남] 학원특구’, ‘강남키즈’는 강남의 높은 교육열이 반영된 어휘이다. 이 가운데 ‘교육특구’, ‘교육특별구’, ‘대한민국 교육1번지’, ‘[강남] 학원특구’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사교육 열풍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어휘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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