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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712
한자 衣生活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집필자 김순주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옛 경기도 광주군·과천군 일부]에서 옷감 생산 및 의복 착용과 관련된 생활 및 이와 관련된 풍속.

[개설]

현재의 강남구 지역이 1960년대의 도시계획에 의해 개발되기 전에 이 일대는 경기도 일부에 속해 다른 서울 근교 지역과 마찬가지로 논농사와 밭농사 위주의 생계 지역이었다. 일반 가정에서 의복을 구입하는 일이 여의치 않았던 시절에는 면화를 심어 옷감을 장만하였다. 현지조사에 의하면 현재 강남구나 인근의 송파구에서는 일제 강점기 면화를 많이 재배하였으며, 가정에서 누에고치로 실을 뽑아 명주실을 얻었던 것도 보고된다. 의복을 장만하는 일은 여성에게 맡겨진 노동으로, 이들은 낮 동안에는 농사일을 돌보고 저녁에 손바느질로 옷을 장만하였다.

대략 1960년대까지는 일상복과 노동복은 크게 구분되지 않은 채 남녀 모두 한복을 입으며 생활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례복 중 특히 혼례복과 상례복은 많은 변화를 보이는데, 혼례상례가 집 밖에서 치러지기 전에는 이 예복도 가정이나 마을 단위에서 마련하였다. 복식사에서는 1960년대 중반 이후에 한복은 예복으로, 서양복은 일상복으로 되었다고 본다. 지역이나 개별 가정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나 대체로 이러한 경향은 서서히 나타나 옷감 생산을 비롯한 전반적인 의생활이 변화해 갔다.

1) 일상복/노동복

일상복과 노동복은 겸해서 입는다. 여성들은 평상시에 한복 차림이었는데, 치마저고리에 행주치마를 걸쳤다. 남성들은 한복 바지저고리를 입었다. 한창 더운 여름철에는 베적삼을 입거나 이후에는 러닝셔츠[속옷], 아래에는 고의[남성]를 입었다. 겨울에는 솜을 댄 솜마고자를 해 입었으며, 내복이라 할 만한 옷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팔에는 솜을 댄 토시를 내복 대신 껴서 바람을 막았다. 여성의 경우 대략 1960년대 중반 경이 되어 일바지[몸뻬]를 입고 노동을 하였다.

가정의 일상복은 점차 서양복으로 바뀌어 갔다. 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한복은 명절이나 관혼상제의 의례복으로 취급되고, 양장은 일상적인 생활 복식으로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지역, 성별, 직업,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일상복으로서 한복이 점차 서양식 의복으로 대체되어 간 것은 보편적으로 나타났다.

2) 의례복

의례복은 전통의례인 관례·혼례·상례·제례의 사례(四禮)를 비롯하여 회갑 등의 수연(壽宴), 백일·돌과 같은 출생의례 때 특별히 차려 입는 옷을 말한다. 사례 중에서도 특히 혼례상례는 큰 변천을 겪음으로써 이에 따라 의례복도 크게 바뀌었다.

혼례 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소수 계층 사이에서 서양식 혼례를 치른 경우를 제외하면 대략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전통식으로 치러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전통식 혼례에서 신부는 치마저고리에 원삼[지역에 따라 활옷]을 걸쳤으며, 신랑은 사모관대 차림이었다. 신랑 혼례복은 신부 혼례복보다 전반적으로 더 일찍 서양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집에서 혼례를 치르는 경우 신부는 모든 절차에 한복 차림이지만 신랑은 혼례 전과 혼례, 혼례 후의 과정에 따라 두루마기, 사모관대,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바꾸어 입는 경우가 그것이다.

한편, 장례식장이 등장하기 전에 상례도 가정과 마을 단위에서 치러졌다. 따라서 죽은 자에게 입히는 수의(壽衣)도 상이 나면 베를 구입하여 직접 바느질을 하여 만들었다. 상이 나면 베를 구해 와 마을 부녀자들이 직접 바느질을 해 수의를 만들었다. 상주들의 상복도 직접 만들었는데, 상주들은 죄인이라 하여 빳빳하게 풀을 먹인 외포를 걸치고 팔에는 띠를 둘렀으며 머리에는 고깔처럼 생긴 모자를 썼다.

1960년대 이후 의례복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혼례, 장례 등의 의식도 전문식장에서 치러짐에 따라 의례복도 변화하였는데, 혼례복과 상장례복 양자에서 전통식과 서양식이 절충된 의례복이 나타난 것이 그것이다.

일상복과 노동복, 의례복이 점차 서양복과 절충되거나 서양복으로 바뀌어 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역, 연령, 성별, 직업 등에 따라 다양한 편차를 보이기는 하나 한복은 의례복, 서양복은 일상복, 노동복으로 이중화되는 구도가 점차 뚜렷해졌다. 그럼에도 개량한복을 비롯하여 한복에도 여러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서양복도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복식이 끊임없이 새롭게 선보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청소년문화나 청년문화와 관련하여 중고등학생, 대학생들도 패션의 주체로 등장한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교복자율화로 인한 사복의 다양화, 청바지와 티셔츠의 유행 등이 그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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