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부삼천지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504
한자 孟父三遷之敎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세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2004년 - 「맹부삼천지교」 개봉
촬영지 사교육 문제로 여론의 관심을 모은 대치동 아파트 일대 -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지도보기
성격 영화
양식 코미디|드라마
감독(연출자) 김지영
출연자 조재현|손창민|이준|소이현
주요 등장 인물 맹만수|최강두|맹사성|최현정
공연(상영) 시간 117분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을 배경으로 한 2004년 김지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개설]

「맹부삼천지교」는 아들의 명문대 합격을 위해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한 아버지와 이웃집 건달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영어완정정복」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김지영 감독의 데뷔작이다. 강남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의 교육문제를 조명하였다.

[공연 상황]

각본은 김지영·서동성, 감독은 김지영, 촬영은 김영호, 조명은 정영민, 음악은 김준석, 제작은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제공은 CJ엔터테인먼트에서 맡았다. 2004년 3월 26일에 개봉해 27·28일 주말 이틀간 서울에서 5만 9천 800명을 동원하며 주말 상영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26일 개봉 이후 전국 28만 명이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흥행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구성]

“대부분 영화가 자식의 관점에서 구성되지만 「맹부삼천지교」는 아버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그래서 거꾸로 어린 친구들이 아버지 세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는 감독의 인터뷰처럼 이 영화는 아버지의 눈으로 사회와 가족을 바라보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야기의 핵심은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강한 교육열이고, 그 중심에 강남이라는 공간이 존재한다. 교육열 때문에 강남 집값이 올라간다는 신문기사가 영화의 소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 맹만수는 아들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어떤 범죄라도 저지를 수 있는 추악하기까지 한 부성애를 보여주어 아이들을 옭아매는 것이 학벌만은 아님을 생각하게끔 만든다. 또한 조폭과 가족애와 엽기코드 따위를 적당히 버무린 당시 2~3년 동안의 기획성 코미디 영화들의 틀 안에 머물렀다. 교육문제를 피해가기 힘든 설정에서 출발했지만 그 해결은 아버지가 조폭과 다투는 와중에 아들은 가수되는 꿈을 키우는 것처럼 다른 곳에서 찾는다. 갈등의 시작과 해결은 이야기를 끌고 갈 추진력이 약하고, 공백을 에피소드들이 메우지만 그 역시 미진하며 후반부 감동을 의도한 몇 장면이 아무래도 역부족으로 보인다.

[내용]

「맹부삼천지교」는 아들의 서울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한 아버지 맹만수의 ‘삼천지교’ 일대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그는 일찍 아내를 여의고 아들을 혼자 키워왔다. 아내가 죽었을 때, 아들을 서울대학교에 보내겠다고 이 악물고 다짐했다. 결국 ‘맹모삼천지교’의 교훈을 따라 아들에게 최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시골에서 서울특별시 강북을 거쳐 사채까지 쓰며 마침내 강남 대치동 아파트로 이사한다. 그런데 바로 앞집에 모의고사 전국 1등 소녀 현정의 조폭 삼촌 최강두가 은신하러 온다. 최강두 일행이 아들의 공부를 방해하자, 맹만수는 이들을 쫓아내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욕심을 접고 그동안 몰랐던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사실 아들 맹사성은 학원이 끝나면 아버지 몰래 야간 업소를 전전하며 노래를 불렀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그는 결국 자기의 꿈을 찾아 나아간다. 강두와도 화해하고, 강두와 현정은 외국으로 떠난다.

[의의와 평가]

흥행은 물론, 평단의 반응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 입시광풍의 진원지 강남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인 교육문제에 접근했지만, ‘조폭과 가족애와 엽기코드 따위를 적당히 버무린 기획성 코미디의 틀 안에 있다’는 평처럼, 그 실상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는지는 의문이 든다. 자식교육에 집착하는 소시민 아버지의 상대역을 굳이 조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다소 극단적으로 그려지기는 했지만 자식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희생하는 부모와 그들의 못 말리는 자식교육을 서열화된 대학들의 정점처럼 인식되는 서울대와, 대한민국 교육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강남 대치동이라는 공간을 통해 조명하고자 한 점을 주목할 수 있다. 그 시의성 있는 문제들에의 접근 노력은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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