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026
한자 銀行
이칭/별칭 금융기관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근희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예금의 수입(受入), 유가 증권 또는 기타 채무 증서의 발행에 의하여 일반 대중으로부터 널리 채무를 부담함으로써 획득한 자금을 규칙적·조직적으로 대출하는 업무를 영위하는 기업.

[개설]

한국에 근대적 은행제도가 도입된 것은 일본 제일은행 부산지점이 개설된 1878년(고종 15)이다. 1909년 중앙은행으로서 구(舊)한국은행이 설립되었으나, 국권피탈 후 업무를 조선은행에 이관, 8·15광복과 더불어 한국은행으로 복귀하였다. 상업은행은 1897년에 설립된 민족계의 한성은행이 효시이고, 특수은행은 1918년에 발족한 조선식산은행[한국산업은행의 전신]이 효시이다.

[강남구 소재 은행 현황]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중심인 은행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을 해 왔다. 그러나 1997년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움을 겪었고, 2008년의 국제 금융위기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구조조정과정에서 여러 시중은행이 퇴출되거나 통폐합되었으며, 새로운 은행이 탄생하기도 하고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망 확충 등을 통해 국제금융자본의 국내시장 진입이 크게 늘어났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의 은행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7곳, 특수은행 4곳과 기타 한국수출입은행, 장기신용은행과 외국계은행이 있다. 서울특별시에 6개의 지방은행이 영업하고 있으며 이들 6개 모두가 강남구에 지점을 두고 있다. 한국은행도 서울특별시에서 강남구에만 지점을 개설하고 있는 등 강남구가 금융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 은행의 전체 지점 수는 7,423개소이며, 서울특별시에는 2,645개소의 지점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강남구에는 모두 405개의 지점이 개설되어 있어서 서울특별시내 영업점의 15.9%에 해당한다. 동별로 은행의 입지를 보면, 강남역 부근의 역삼동에 71개, 신사동에 43개, 대치2동에 39개, 삼성1동에 35개 등 4개 동에만 180개 지점이 입지하여 강남구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있어서 강남구 내에서도 일부 동에서 집중적인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행지점들도 강남구 집중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예를 들어 2009년 현재 한국은행 지점을 포함하여 시중은행의 지점 입지현황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67개소에 지점을 개설한 바 있고, 신한은행이 66개소에, 우리은행이 60개소로 뒤를 있고 있는 등, 총 405개의 지점이 밀집입지하고 있다. 2위에 해당하는 서초구의 239개소를 멀찌감치 앞서는 수치에 해당한다. 과거 금융 중심지였던 중구가 199개소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강남의 금융 중심성이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인구가 50만이 조금 넘는 강남구가 인구 253만 명인 대구광역시 전체의 지점 수보다 많다.

인구 1만 명당 은행 지점수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서울특별시가 2.28개로 가장 높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하면, 강남구는 7.16개로 압도적인 비율로 높게 나타난다. 돈의 집중현상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할 수 있다. 2009년 현재 강남구에 입지한 은행지점들의 여수신을 살펴보면, 점포 한 곳당 2,642억 원에 해당하며 전체 지점의 합계가 100조 4천 억 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크다.

이러한 금융기관 밀집현상이 심화된 계기 중의 하나는 1997년의 IMF외환위기의 발생이었다. IMF외환위기의 발생 이후 2007년 7월까지 약 10년 동안 강남구에 은행지점이 새로 설치된 동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1위는 서울특별시 강남구로 모두 97개의 은행지점이 생겼다. 2위인 서울특별시 중구[42개]의 2배가 넘을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은행 지점은 가계금융을 주로 담당하는 개인지점,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금융 거래를 전담하는 기업지점, 부유층 대상의 프라이빗뱅킹[PB]지점으로 나뉜다.

[강남구 소재 은행의 특징]

강남구에 신설된 지점의 경우 종류별로 보면 가계금융을 담당하는 개인지점의 7.1% [54개], 기업지점의 9.5%[34개]를 차지하고 있고, PB지점의 경우에는 30%[9개]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에만 개인지점이 12개, 기업지점이 11개가 새로 입지하였다. 우리나라에서 10년 동안 창출된 새로운 부(富)가 강남구로 몰려들게 되면서 과거 금융 중심지였던 명동이 있는 중구를 뒤로하고 강남구가 한국의 신흥 금융 일번지로 부상한 결정적인 현상이 여기에 나타나고 있는 셈이었다. 역삼동의 경우 기업체가 많이 밀집하고 있고 신흥 부자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이곳에 거주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들도 자기 집 주변에서 금융 거래를 하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금융거래가 규모나 빈도가 높은 지역이다

국책은행에서 민영화를 하면서 개인금융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산업은행이 서울 강남 지역에 다수의 영업지점을 개설하고 있다. 이러한 강남 지역 금융권에 신규지점을 설치하는 목표가 강남 부자들의 돈 예치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진흥을 지원하는 국가적 목표로 설립된 KDB산업은행은 민영화를 바탕으로 서울특별시 내에 모두 30개 영업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20%에 달하는 6개의 영업지점이 강남구 지역에 입지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내에서 강북 지역 전체에 개설된 영업지점망이 7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집중도가 대단히 높다. 이에 대해 KDB산업은행 측은 개인금융 시장에 매우 늦게 참여해 영업지점 숫자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절대적으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매우 큰 재력을 가지고 있는 강남 소재 기업들과 부유층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입지를 결정한 것으로 설명된다. 한편, KDB산업은행이 다른 은행들보다 0.5%포인트 가량 높은 최고 연 4.5%에 달하는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분은 부유층들이 사는 지역에서 제공하는 예금에 대하여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언론에 의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을 정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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