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조선 시대 전주이씨 담양군파의 묘역.

[개설]

헌릉로 세곡동사거리에서 수서역 방향을 가면 오른쪽으로 방죽마을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서쪽 끝에 이르면 구릉의 동쪽 경사면에 묘역이 나온다. 묘역에는 근래 무덤까지 포함하여 약 20여 기가 분포되어 있다. 가장 상단에 정의대부(正義大夫) 예안군(禮安君) 이헌(李軒)의 묘가 있으며, 차례로 선천도정(宣川都正) 이개(李玠), 금릉도정(金陵都正) 이탁(李琢)의 무덤이 있다. 묘역의 좌향은 동남향이다. 예안군 이헌은 세종의 증손으로, 아버지는 강양군(江陽君) 이숙(李潚), 조부는 담양군(潭陽君) 이거(李璖)이다.

묘에는 상석·향로석과 복두공복을 한 문석인이 있고, 근래 세운 비석이 있다. 선천도정 이개는 이헌의 장남으로 묘에는 금관조복을 한 문석인 등의 석물이 있다. 금릉도정 이탁은 이헌의 5남으로 묘에는 금관조복을 한 문석인이 있고, 근래 건립한 비석·상석·향로석이 있다.

담양군 이거[1439~1450]는 세종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신빈 김씨(愼嬪金氏)이다. 1448년(세종 30) 담양군에 봉하여졌으나 2년 뒤인 12세에 사망하였다. 이때 세종이 상중이었기 때문에 그를 위한 복상은 없었다. 그러나 담양군이 사망하기 전 중추원 부사 남경우(南景佑)의 딸과 혼담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복상이 문제되었다. 납채가 오가지는 않았으나 납채·친영의 시기가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결국 복상하게 하였다. 후에 강양군 이숙을 양자로 세워 봉사(奉祀)하게 하였다. 시호는 회간(懷簡)이다.

[위치]

강남구 율현동 산33 방죽마을 서쪽 끝 구릉 동쪽 경사면에 있다.

[형태]

동남향의 좌향으로 이루어진 20여 기의 가족묘로 석물을 갖추고 있다.

[현황]

대모산 동쪽 전주이씨 광평대군파 묘역 인근에 분포되어 잘 보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