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1번지, 강남구 대치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0017
한자 私敎育-番地-江南區大峙洞
분야 문화·교육/교육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민진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교육 활동을 총칭하는 말.

[사교육 1번지,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 중 특히, 대치동은 사교육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흔히, “사교육 1번지”라고 불린다. 학원 왕국 대치동에는 총 300여개의 학원이 운영되고 있는데 서울도시철도 3호선 대치역에서 도곡역 사이에는 상가 건물을 중심으로 학원 간판이 빼곡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은마아파트의 은마종합상가, 미도아파트의 미도상가, 선경아파트의 종합상가 등 아파트를 끼고 있는 도로변 상가들은 ‘학원건물’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학원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한티역 롯데백화점에서 은마사거리까지의 도로변에도 유명 학원들을 비롯해 군소 학원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처럼 대치동에서 도곡동에 이르는 지역은 아파트와 학원, 학교를 합쳐 ‘교육타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강남구 대치동이 사교육 1번지가 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대치동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1980년대부터 대치동은 비교적 젊은 중산층이 집단적으로 거주한 지역으로 특히, 전문직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은 소득과 자산은 상위층에 도달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풍요와 여유가 넘치는 수준은 아니며, 자신이 전문지식을 매개로 성공한 것처럼 자녀도 똑같은 방식으로 부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를 바란다. 또한 대치동 부모는 자녀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팀을 짜서 실력 있는 강사를 초빙해서 가르치는 등의 교육실천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가장 뜨거운 교육정보를 가장 빠르게 주고받으며, 이들에게 인정받은 스타 강사는 그야말로 별 같은 존재로 급부상한다. 두 번째는 공간적 특성에 있다. 대치동은 남쪽으로 양재대로, 동쪽으로는 영대대로 등 강남의 중요도로가 모두 통과하고 서울도시철도 3호선이 관통하는 등 지리적 여건이 좋다. 또한 주변이 청소년 유해업소가 없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다가 과거에는 압구정동, 신사동 등에 비해 임대료가 낮아 학원들에게는 최적의 입지였다. 세 번째는 학원의 마케팅 방식이다. 대치동 학원가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며 학부모들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꿰뚫어보고 공격적인 마케팅 펼쳤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강남구 대치동대치동에 거주하며 자녀를 둔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 지리적 특성, 학원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결합하여 사교육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잡았다.

[강남구 사설학원 현황]

사설학원이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의거 등록된 학원으로 직업기술, 국제실무, 인문, 사회, 경영실무, 예능, 입시 검증 및 보충학습 분야의 학원을 포함한다.

2010년 강남구의 사설학원수는 1,834개로 학교교과 교습학원이 1,516개, 평생교육직업 교육학원이 318개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교과 교습학원 중 입시검정 및 보습학원이 57.3%[868개]로 가장 많았고 국제화학원 16.6%[252개], 예능학원 16.0%[243개], 기타 10.1%[153개]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학생 1만명당 서울특별시의 사설학원수는 103.4개로 나타났으며, 자치구별 학생 1만명당 사설학원수는 강남구가 241.7개로 25개 자치구중에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낮은 사설학원수를 보인 노원구[38.5개]에 비해서는 6.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강남구 지역의 높은 사설학원 밀집도를 볼 수 있다.

[사교육비 현황]

사교육비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교육과정 이외에 사적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말한다. 『강남구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강남구 가구당 총 사교육비는 월 114만 1천원으로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가구당 사교육비는 74만 9천원, 중학생은 76만 5천원, 고등학생이 108만 9천원으로 조사되었다. 2009년과 비교해 볼 때, 중학생의 사교육비가 4만 9천원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은 5만 7천원, 고등학생은 13만 7천원 증가하였다.

권역별[2011년 기준]로 살펴보면 압구정/논현권이 131만 7천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청담/삼성권이 97만원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40대 가구주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고, 학력별로는 고졸 가구주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299만원이 71만 2천원으로 가장 낮았고 10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16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주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지출액을 물은 결과, 가구당 1인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74만원으로 교과별로 보면 일반교과/논술에 49만 7천원, 예체능교과에 19만 7천원 그리고 기타에 4만 6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자녀를 둔 가구주를 대상으로 가구당 1인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74만 7천원으로, 교과별로 보면 일반교과/논술에 61만 5천원, 예체능교과에 9만 3천원 그리고 기타에 3만 9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자녀를 둔 가구주를 대상으로 가구당 1인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107만원으로, 교과별로 보면 일반교과/논술에 91만 3천원, 예체능교과에 10만 2천원 그리고 기타에 5만 6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초중고학생 자녀를 둔 모든 가구주에서 일반교과/논술지출비중이 높았으나, 초중학생을 자녀로 둔 가구주의 경우, 예체능 교과에 상대적으로 높은 지출을 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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