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0005
한자 江南區-都市造景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소현수

[개설]

한강·평야·구릉지가 조화를 이루는 강남구의 자연환경은 거주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하여 오래 전부터 문화의 집산지를 이루는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강남구는 무역·금융·패션·예술·문화 등 첨단 문화 산업과 부를 상징하는 서울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강남구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문화 도시 이미지를 가지게 된 데에는 현대적 면모를 자랑하는 도시 조경이 기여한 바가 크다.

강남구의 조경은 자연 경관을 제공하는 대모산 자연공원·탄천·양재천 생태공원과 함께 봉은사·선정릉·광평대군 묘역 등이 만드는 역사 경관이 기본 틀이 되었다. 이를 토대로 하여 강남 천산길·탄천양재천길·대모산숲길·선정릉길 등으로 자연 경관을 활용한 걷고 싶은 길이 형성되었다. 여기에 택지개발계획에 의거하여 강남구 전체에 분포된 근린공원·어린이공원 등 생활권 공원들, 그리고 노후 주거단지가 대규모 공동주택으로 재건축·재개발 되면서 확보된 쾌적한 녹지 공간이 도시 조경을 구성한다.

강남구 도시 조경의 매력은 격자형 가로망을 근간으로 하여 형성된 테헤란 벤처밸리·강남대로 U-street·압구정 로데오거리·청담 패션거리·청담동 명품거리·청담동 카페촌·논현 가구거리·신사동 가로수길·메타세콰이어 거리 등과 같은 다양한 테마 거리로부터 형성된다. 여기에 강남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COEX 컨벤션 홀과 세련된 건축미를 자랑하는 오피스 빌딩 주변에 조성된 조경공간들도 강남구 도시 조경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강남구 도시 조경의 성립]

강남구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전반에 걸쳐 한강 남쪽에 위치하여 강남 지역이라고 불리는 송파·서초와 함께 ‘남서울개발계획’·‘새서울 백지계획’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서 모양새를 갖추었다. 강남구 공간 변화의 중심은 반포·압구정·청담·도곡을 포함하는 11개 지구에 대한 영동1·2구획 정리 사업으로 전개되었다. 이와 같은 토지구획 정리 사업으로 강남의 도시 구조가 완성되고, 개발 사업에 포함된 근린공원·어린이공원·완충녹지 등이 도시 조경의 대표적 유형으로써 고르게 배치되었다.

강남구는 계획에 의한 격자형 도로망을 취함으로써 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공간이 무역·금융·경제·교육·문화의 중심 기능을 담당하는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테헤란로로 대표되는 도심에는 고층 업무 빌딩이 입지하고 압구정동·개포동 일대는 고밀 주거 기능을 가진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다. 하지만 간선도로변에 입지한 상업·업무 기능이 점차 내부 주거지로 침투함으로써 토지 이용이 혼재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즉, 사회적 변화에 수반되는 물리적 변화로써 강남구 도시 조경이 바뀌고 있다.

[강남구 공원 녹지 현황]

강남구의 녹지 체계는 남단의 대모산·구룡산이 이루는 대규모 자연녹지지역으로부터 탄천양재천의 선형 녹지를 통해서 북단 경계가 되는 한강변 선형 녹지로 이어지며, 내부에는 도로망을 따라 분포하는 가로수 선형 녹지와 점적인 녹지로써 생활권 공원들이 분포하는 형상이다. 하지만, 강남구 녹지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린공원들이 건물과 도로 등으로 단절되어 녹지 체계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2009년 자료에 의하면, 강남구 내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8㎡로써 서울특별시 평균의 80% 수준이며, 특히 1인당 생활권 공원의 면적은 5㎡로써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부족한 셈이다. 이것은 강남구 공원 녹지의 68% 이상이 산림 형태로 외곽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강남구 내 공원·녹지·임야·개발제한구역 등 녹지의 총량으로 볼 때, 외곽 지역에 위치한 세곡동·수서동·개포동 등에 녹지가 편중되고, 역삼동·논현동 등 도심에는 녹지 분포 비율이 낮다. 이에 강남구는 소극적 공원 녹지 보전 차원을 넘어 대모산·구룡산에서 달터공원·양재천·도곡공원·청담공원을 거쳐 한강까지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사업으로써 도시 내 자투리땅을 녹지화하거나 학교 공원화·아파트 담장 개방·옥상 녹화 등 도심지 주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세련된 도시 조경을 제공하는 문화의 거리]

잘 발달된 강남구의 도로망과 고소득층 주거지와 상업지라는 배후지 특성을 토대로 하여 다양한 문화의 거리들이 탄생하였다. 강남구를 대표하는 거리로써 무역센터·공항터미널·ASEM 센터가 위치한 테헤란로 주변은 벤처·첨단 산업이 발달되었는데, 미디어폴 22기가 설치된 강남대로 U-street는 선진 IT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디지털 명품 거리로써 강남역 일대의 도시 경관 이미지를 쇄신하고 강남구의 위상을 제고하였다.

압구정동·청담동 지역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청담동 명품거리 등 패션·예술·영상·애니메이션·유통업이 중심이 된 거리이고, 삼성동·논현동 일대는 화랑·도예·가구 업종으로 특화된 거리이다. 특히 청담동 뒷골목에는 이국적 카페·바·레스토랑이 입지하면서 ‘청담동 카페촌’으로 알려졌다. 야외 테라스와 함께 전체 벽면이 유리로 형성된 청담동 카페촌의 건축적 구조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다.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에 이르는 700m 구간에도 카페·와인바·레스토랑이 밀집하여 ‘양재천 카페거리’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강남구 권역별로 현대 도시민의 행태가 반영된 문화의 거리가 분포하며 특색 있는 강남구 도시 조경을 만들고 있다.

강남구 문화의 거리 형성과 관련하여 가로수가 연계되어 있는데, 강남구 가로수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식재된 신사동 가로수길이 대표적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1985년 이후 갤러리 입점에 이어 패션과 디자인 관련 업종이 모여들면서 상권이 형성되었으며, 저층 상가들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스트리트형[연도형] 상가 형식과 거기에 부속된 조경공간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로수가 직접적 경관 요소가 된 메타세콰이어 거리양재천 보조 간선도로변 3.5km 거리의 산책로를 따라 약 830여 그루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어가 심겨진 길이다. 강남구의 랜드마크가 된 메타세쿼이어 거리는 서울특별시가 선정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에 포함되었다.

[자연 경관을 활용한 걷고 싶은 길]

서울특별시는 숲길·하천길·공원길·역사문화길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가진 ‘걷고싶은길’을 선정하였는데, 강남구에는 강남천산길·탄천 양재천길·대모산숲길·선정릉길 등이 소개되었다. 이 길들은 강남구의 산·숲·하천이라는 자연환경을 근간으로 하여 설정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양재천은 2007년 건설교통부 지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2008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복원우수마을’로 지정되었다. 모래톱과 수변 습지가 발달된 자연형 하천인 탄천은 다양한 생물 서식 기반을 갖춤으로써 2002년에 국내 최초로 하천 생태경관보전지역[탄천2교~대곡교]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강남구는 2010년에 양재천탄천 업그레이드 사업을 시행하여 기존 자연형 하천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하도록 정비함으로써 하천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높였다. 또한 연장 21㎞에 이르는 구간으로 계획된 강남천산(川山)길은 양재천·탄천·대모산 등 자연 자원을 연결하며 지역의 역사·문화를 엮은, 이야기가 있는 환상형 탐방로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4.12.05 참고문헌 일부 삭제 강남구 e행정자료도서관(http://ebookroom.gangnam.go.kr/)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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