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의 나경(羅璟)[1432~1503]이 조선에 사신으로 왔을 때 압구정(狎鷗亭)에 방문하여 읊은 한시. 『신동국여지숭람』 제6권 광주목 편에 전하는 한림수찬(翰林修撰) 나경(羅璟)의 한시이다. 명나라 사신 예겸이 조선에 왔을 때, 한명회의 부탁으로 그가 지은 정자에 ‘압구정(狎鷗亭)’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기명을 써주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압구정은 명나라 사신들의 접대 장소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