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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중형을 모시고 봉은사에 노닐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938
한자 早秋陪仲氏遊奉恩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인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762년 - 정약용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836년 - 정약용 사망
배경 지역 봉은사 -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삼성동 73]지도보기
성격 한시|오언율시
작가 정약용(丁若鏞)[1762~1836]

[정의]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이 중형 정약전과 함께 봉은사에서 노닐던 감회를 읊은 한시.

[개설]

「초가을에 중형을 모시고 봉은사에 노닐며」정약용(丁若鏞)의 시문집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제1집 제1권에 수록되어 있다. 정약용은 그의 나이 21세 되던 1782년 가을에 봉은사에 머물며 경의(經義)의 과문(科文)을 익혔는데, 이 시는 그 무렵 중형(仲兄) 정약전(丁若銓)과 함께 봉은사에서 노닐던 감회를 읊은 것으로 보인다. 봉은사는 현재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해 있다.

[구성]

「초가을에 중형을 모시고 봉은사에 노닐며」는 오언 율시의 구성법에 맞게 전개한 한시이다. 전반부에서는 번잡한 도성을 피해 밖으로 나가려던 중 배를 타게 된 정황과 해 저물녘 돛을 내려 강변을 따라 그윽하게 둘러 있는 길을 바라보는 모습을 읊었다. 후반부에서는 세상에 아부했던 한 무제 때 사람인 공손자(公孫子)을 들어 명리에 빠져 부끄럼을 모르는 올바르지 못한 유자(儒者)를 간접적으로 비난하였다.

[내용]

피훤사출곽(避喧思出郭)[번잡 피해 성 밖을 나가려던 차]

승흥부이주(乘興復移舟)[흥을 타고 다시금 배를 옮겨가]

범락삼산모(帆落三山暮)[해 저문 삼산에서 돛을 내리니]

사회일경유(沙廻一徑幽)[그윽한 한 가닥 길 강변 둘렀네]

권유기소학(倦游欺素學)[객지 생활 평소의 학문 등지고]

초지견청추(初地見淸秋)[맑은 가을 낯선 곳에 만났네]

아세공손자(阿世公孫子)[세상에 아부했던 공손자 따윈]

도도미해수(滔滔未解羞)[명리에 깊이 빠져 부끄럼 몰라]

[특징]

「초가을에 중형을 모시고 봉은사에 노닐며」는 제2구에 주(舟), 제4구에 유(幽), 제6구에 추(秋), 제8구에 수(羞)의 운자를 썼다.

[의의와 평가]

예전에 봉은사에 가려면 마포나루나 뚝섬나루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강변을 따라 한참 동안 걸어갔다고 하는데, 「초가을에 중형을 모시고 봉은사에 노닐며」는 배를 타고 나가 강변을 따라 난 길로 찾게 된 봉은사의 정취를 담박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시 속에 등장하는 공손자는 한 무제 때 사람인 공손홍(公孫弘)으로, 겉으로는 너그러우나 속으로는 각박하여 사적인 유감이 있는 자에게 겉으로는 좋게 대하면서 은근히 보복하였다고 하는 인물이다. 정약용봉은사에서 과거 공부를 하던 무렵 이 한시를 지어 공손자와 같이 올바르지 못한 유자들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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