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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기」[김수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919
한자 狎鷗亭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조세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410년 - 김수온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481년 - 김수온 사망
배경 지역 압구정 -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 지도보기
성격 한문|기류(記類)
작가 김수온(金守溫)[1410~1481]

[정의]

조선 전기 문신 김수온(金守溫)[1410~1481]이 압구정을 기리는 기문(記文).

[개설]

「압구정기」는 『식우집(拭疣集)』 제2권, 기류(記類)와 『속동문선』 제13권, 기(記)에 전한다. 김수온은 본관이 영동(永同), 자는 문량(文良), 호는 괴애(乖崖) 또는 식우(拭疣)이며 아버지는 증 영의정 김훈(金訓)이다. 1458년(세조 4) 동지중추부사에 올라 정조부사(正朝副使)로 명나라에 다녀왔고, 한성부윤, 공조판서, 호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제자백가(諸子百家), 육경(六經)에 해박해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

‘압구정(狎鷗亭)’은 지금은 조선 전기의 문신 한명회(韓明澮)의 호로 유명하지만, 명나라 사신 예겸이 그의 정자에 붙여준 이름이다. 친할 압(狎)과 갈매기 구(鷗)를 정자 이름으로 삼았으니, ‘압구정’은 ‘벼슬을 버리고 강촌에 묻혀 갈매기와 친한다’ 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한경지락(漢京識略)』 등의 책에 따르면 성종을 비롯해 많은 문사들이 압구정을 기리는 수백 편의 시를 한명회에게 전했다고 한다. 「압구정기」도 그와 같은 성격을 지닌 글의 하나이나 「압구정기(김수온)」의 끝 부분을 보면 은근한 풍자도 보인다.

[구성]

「압구정기」압구정의 위치부터, 압구정의 주변 풍광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한명회의 학문적 성취와 군신으로서 덕업을 찬양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높은 훈공(勳功)과 녹위(祿位)로 밑 마음을 더럽히지 않도록 한명회에게 경계의 말도 던지고 있다.

[내용]

「압구정기」김수온이 한양의 땅이 하늘의 덕으로 만들어진 곳을 찬양하며 시작한다. 고로 하늘의 덕과 은총을 받은 곳이니 명승지가 많다고 하며, 압구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압구정은 “왕도(王都)에서 남으로 5리쯤 가면 양화진(楊花津)의 북쪽과 마포(麻浦)의 서쪽에 언덕 하나가 우뚝 솟아 환히 트이고 강물로 빙 둘러 있어 세상에서 화도(火島)”라 일컫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압구정한명회가 정자로 지어 ‘압구정’이라 편액하기 이전에는 “우양(牛羊)의 놀이터로 되어 위는 민둥민둥하고 아래는 황폐하여 어느 누구도 거기를 사랑하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상당부원군(上黨府院君) 한공(韓公)이 그 위에다 정자를 짓고 노니는 땅”으로 삼음으로써 압구정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승지로서의 자격을 부여받게 되었다. 이렇게 한명회의 덕을 치사하며, 다음으로 압구정자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압구정’이라 이름 붙게 된 유래를 설명한다.

“공이 이 정자에 오를 적에 흰 갈매기가 날아서 울고 지나가니 공은 말하기를, “이상하도다. 갈매기라는 새는 대개 천지와 강해(江海)로 집을 삼고 예나 지금이나 풍월로 생애를 삼아서 뜰 듯 잠길 듯하며 자기들끼리 서로 친근하여, 올 적에는 조수를 따라오고, 갈 적에는 조수를 따라가니 아무튼 천지간에 하나의 한가한 물건이다. 사람치고 기심(機心)을 잊어버린 것이 저 갈매기와 같은 자가 어디 있으랴.” 하였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적에 한림(翰林) 예공(倪公)에게 정자 이름을 청하니 예공이 ‘압구(狎鷗)’로 하기를 청하자 공은 더욱 흔연히 허락하며, “내 정자의 이름으로는 가장 적당하다.” 하였다.”

그런 후에 자신이 한명회로부터 자신이 「압구정기」를 지어 줄 것을 부탁받은 사실을 전하며, 충신으로서의 한명회의 성업을 찬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특징]

「압구정기」압구정 정자의 주변 풍광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이용하기보다 이태백의 시에 촉산의 높은 것을 묘사하면서 삼성(參星)을 만지고 정성(井星)을 지나간다고 하여 오묘하고 그윽하게 표현하고 있다. 풍광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관료 혹은 신하로서의 한명회의 업적에 대한 치하를 덧붙임으로써 당대의 한명회의 위세를 짐작케 한다.

[의의와 평가]

「압구정기」에는 신하가 힘써야 할 것이 한명회의 업적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그에 대해 인신(人臣)이라고 평가하며 당대의 관료의식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고전종합DB(http://www.db.itk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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