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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801786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강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상은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공동주택 양식의 하나.

[개설]

「주택법」에 따르면 공동주택은 건축물의 벽, 복도, 계단이나 그 밖의 설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을 말한다. 「건축법 시행령」에는 아파트를 공동주택 중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5개 층 이상인 주택으로 정의하고 있다.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형태인 연립 주택은 1개동의 연면적이 660㎡를 초과하고, 4층 이하이며, 연면적이 660㎡이하 일 경우에는 다세대 주택이라 한다.

1970년 전후로 인구증가와 핵가족화 그리고 도시화에 따른 인구 도시집중현상으로 만성적인 주택부족문제를 야기했다. 이에 따라 1972년 10월 유신 이후 비상국무회의는 250만호 주택건설 10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1972년~1976년까지 100만호, 1977년~1981년까지 150만호를 각각 건설하는 계획이었다. 또 250만호 중에서 110만 8,500호는 공공자금의 지원으로 건설하도록 하였다.

또한 민간부문을 더 체계적으로 동원하여 주택건설을 촉진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적 장치로 1972년 12월 「주택건설촉진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정부로 하여금 공공주택은 물론 공공자금의 지원을 받는 민간주택에 대해서도 개발계획, 시공계획 및 분양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1970년 초 큰 건설업체들이 주택개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예로써 1973년 공포한 특정지구개발촉진법은 국민주택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주택건설과 토지거래에 관련된 모든 세금이 3년간 면제되었다. 이 제도의 큰 혜택을 본 곳은 강남구 영동지구 개발이다.

1960년대 이후로 주택부족에 따른 주택 양적공급 위주의 정부 주택정책으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는 주거 유형인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건립되었다.

2010년 인구 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의 전체 주택유형 중 59%가 아파트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27%, 단독주택 7%, 연립주택이 6%를 차지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전제 주택유형 중 아파트가 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변천]

강남구는 불과 30여년 만에 만들어진 도시로, 1970년 당시만 해도 강남구의 인구는 2만 5천 명 정도의 한적한 농촌지역으로 농가주택이 주를 이루었다. 이곳에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건립되게 된 것은 1970년대 하반기부터이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면서 허허벌판이었던 논밭은 순식간에 고층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었다.

서울특별시가 강북 지역의 과밀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강남의 신시가지개발에 본격적인 착수를 한 시기가 1968년부터이다. 이 이후로 강남구는 농촌지역에서 현대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강남개발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1971년 강남촉진책의 하나로 준공된 논현 공무원아파트였다.

다음 서울특별시의 영동지역 개발촉진책으로 영동시장아파트가 건립되었으며, 이어 1974년에는 신사동에 강남상가아파트, 청담동에 청담아파트, 삼성동영동차관아파트, 역삼동영동아파트, 영동시영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1971~1975년 사이 5,311가구가 건설되었다. 이로써 영동지구 개발의 거점을 여기저기에 마련하였다.

이와 같이 영동에 거점이 마련되기까지는 1960년 후반에 들어 주택산업화의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정부와 서울특별시의 지원책 또한 크게 뒷받침을 하였다. 1975년도 인구 및 주택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전체 주택 수 74만 4,247호 중 아파트가 3만 9,583호로 전체의 5.3%를 차지하였지만, 강남구는 전체 주택 수 3만 8,710호 중 아파트가 7,502호로 전체의 19.4%를 차지하게 되었다.

한편 1975년 1월 18일에는 주택의 선택가능성을 쉽게 하기 위해 영동지구 주택상설전시관이 개관되었고, 같은 해 9월 8일에는 공영임대아파트의 분양하여 강북의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

연이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주택구매력의 신장과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시책으로 1975년 이후로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건립되게 된다. 1976년에 들어 압구정동현대아파트한양1,2차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었고, 그 규모가 4,761가구에 이르렀다. 1970년대 상반기에 겨우 140가구가 들어섰던 청담동에도 하반기에는 778가구가 들어섰으며, 삼성동에도 1,366가구가 새로이 들어섰다. 1977년에는 대치동에도 도곡 2차아파트를 비롯하여 동원, 은마, 신해청, 동아1차, 해창, 도곡 주공아파트 단지 등 민영과 공공아파트에서 모두 6,148가구의 대단위단지를 형성하였고, 1978년에는 역삼동에도 성보, 신도곡, 개나리아파트 등 3개단지에 416가구가 건립되었다. 1970년 하반기에 총 1만 7,108가구가 건설되었다.

부동산열기가 과열되면서 아파트단지 주변에는 무수한 복덕방들이 들어차게 되었고, 무허가건물 철거민에게 부여된 아파트 입주증은 이른바 딱지화하여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았다. 구매력이 없는 아파트 입주권을 가진 철거민은 웃돈 이른바 프리미엄을 붙여 복덕방에 넘기고, 수요자는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꾼이 대부분이었다. 복마담이라는 말도 이 때 생긴 신조어 이다. 정부는 그동안 영동, 잠실 지구에 주어진 7종의 면세시책을 바꿔 영동, 잠실 지구 중 아파트지구는 1977년까지만 면세하고, 나머지는 전면 과세하기로 정책을 바꾸게 되었다.

1980년도 인구 및 주택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전체 주택 수 96만 8,133호 중 아파트가 18만 3,846호로 전체의 19.0%를 차지하였지만, 강남구는 전체 주택 수 8만 682호 중 아파트가 5만 4,963호로 전체의 68.1%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현저하게 아파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 아파트가 전 주택 수에서 68.1%의 비중으로, 5년 전에 19.3%에 비추어 볼 때 아파트도시라는 이미지가 두드러져 가고 있었다.

1980년대 들어서 강남구는 거점이 마련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에 속속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었다. 청담동에는 청담 삼익, 청담 현대, 청담 진흥, 청담 한양 등 4개단지에 2,286가구가 새로이 건립되었고, 삼성동에는 홍실, 삼익 2차, 삼익 3차 등 3개 단지 1,092가구가 건립되었다. 압구정동에는 신사현대, 신현대, 미성, 영동한양2차,3차, 영동한양 8차, 현대 8차 등 6개단지에 4,856가구가 건립되었으며, 도곡동에는 진달래아파트를 비롯해 7개단지에 3,652가구가 새로이 들어섰다. 또한 개포동일원동에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었다.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982년에 1단지~4단지, 1983년에 5~7단지까지 총 1만 3,345가구를 건립했고, 그밖에 개포 현대, 개포 경남, 개포 우성 등 고층아파트가 건립되어 모두 1만 6,814가구로 인구로 환산하면 약 7만 명에 이르러 지방도시규모라 할 만한 것이었다. 일원동에도 1983년 일원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일원 대우, 개포동 공무원아파트, 개포 한신아파트 등 4개 단지에 3,309가구가 건립되었다.

1985년을 전후하여 강남구 지역의 아파트비중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1985년도 인구 및 주택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전체 주택 수 117만 6,162호 중 아파트가 30만 6,398호로 전체의 26.5%를 차지하였지만, 강남구는 전체 주택 수 13만 7,335호 중 아파트가 9만 9,830호로 전체의 72.7%로서 아파트도시로서의 특징이 더욱 강화되었다. 1980년 하반기에는 도곡동에서 4개 단지에 1,119가구의 단지가 형성되고, 개포동일원동에도 개포동 1,113가구, 일원동 985가구가 건립되어 1990년까지 총 5,544가구가 건립되었다.

1990년도 인구 및 주택조사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전체 주택 수 143만 981호 중 아파트가 50만 2,501호로 전체의 35.1%를 차지하였지만, 강남구는 전체 주택 수 9만 4,645호 중 아파트가 6만 9,715호로 전체의 73.6%까지 이르러 1985년도보다는 0.9% 더 늘어났다. 1995년도 강남구는 전체 주택 수 12만 5,558호 중 아파트가 9만 5,029호로 전체의 75.7%까지 이르렀다. 1990년 상반기에 총 8,628가구가 건립되었다.

2000년도 이후 강남구의 아파트 비중이 전체의 75.5%로 감소되었다. 이는 1990년대 다가구, 다세대건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아파트의 건립은 줄어들었지만 1990년 하반기에는 총 6,928가구가 새로이 들어서 꾸준히 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있었다. 2010년도에는 강남구 전체 주택 수 15만 0,966호 중 아파트 11만 8,242호로 78.32%, 연립주택 6,301호 4.17%, 다세대주택 1만 5,482호 10.26%, 단독주택이 9,500호로 6.29%를 차지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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